김천이 2006년 전국체전 주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부천시와 표대결을 벌인 김천시는 19: 8의 압도적인 표차로 부천시를 누르고 전국체전 유치를 이끌어 냈다.
15만 인구의 김천시와 85만의 부천시가 표대결을 벌이는 이날 이사회에는 양 도시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유치경쟁을 벌였으며 김천에서는 박팔용 시장이 하루전에 상경한 것을 시작으로 이병우 부시장과 경북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 도시의 홍보물과 영상물 상영을 마친 후 평가에 들어간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김천시가 경북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과 수차례의 전국 및 국제단위 경기를 훌륭하게 치러낸 경기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김천시 체육회 관계자, 시 공무원의 체계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유치활동, 시민들의 높은 유치 열기, 자치단체장의 높은 관심도 등에 많은 점수를 주었고 이런 점들이 표로 연결돼 부천을 압도적으로 누를 수 있었다.
또 체대출신인 박시장의 두터운 인맥도 김천 유치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시장은 평소에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대한체육회 이사를 포함한 임원, 체육관계자들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들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폭넓게 접촉하며 김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시 및 체육회 관계자들도 친분이 있는 대한체육회 이사들을 상대로 개별접촉, 서한문발송, 홍보물 및 전국체전유치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발송했다.
또한 박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이사회 개최 하루를 남겨두고 지난 3일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만나 협조요청을 하기도 했다.
2006년 전국체전 확정으로 시에서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2001년부터 조성해온 종합스포츠타운 조성계획이 빛을 보게됐고 2000년에 완공한 국제공인규격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사격장, 테니스장과 주차시설은 기반조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2006년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목표로 350억원을 투자해 실내체육관을 건설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경 완공예정이다. 이밖에 수영장, 롤러장, 골프장, 수상스키장, 선수촌 건립은 2006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아래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체전을 유치하기까지는 역경이 많았다.
경기도는 1989년에 전국체전을 개최했고 경상북도에서는 1995년에 개최해 수원시가 김천시보도 유리한 조건이었으며 체육시설 또한 수원이 우세했다. 전라남도 목포시와 경기도 수원시는 경북보다 3년 앞서 대한체육회에 미리 유치신청을 했지만 김천은 구미시와의 유치신청 문제를 두고 시간을 소모하는 바람에 유치신청이 늦어져 불리한 여건에 놓였었다. 그러나 김천시는 처음 경기도 유치도시로 나선 수원시를 제치고 이어 또 다른 유치도시인 부천마저 누르고 유치를 확정시켰다.
시는 성공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종합계획을 구상하고 올해 예산에 체육관 건립비, 수영장 시설용역비, 도시 가로정비, 기획단 운영비 등 전국체전 관련 경비 181억원을 확보하고 금년 1월 1일부터 체전준비 기확단까지 가동시키고 있다.
한편 전국체전 김천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김천은 도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