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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종합일반

고속철도 개통, “불편만 커졌다”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04.04.16 00:00 수정 0000.00.00 00:00

배차간격 늘고 고속철이용도 ‘남의 일’
김천역 “의견수렴해 개선해 나갈 것”

지난 4월 1일 ‘선로 위의 비행기’로 불리는 고속철도가 개통됐지만 지역민들은 개통을 실감하기보다는 불편만 커졌다는 분위기다.
지역민들이 가장 큰 불편으로 꼽는 것은 열차편수의 감소로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철도교통이 발달한 김천지역에서 그동안 시민들이 손쉽게 열차를 이용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불만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과거에는 주말이 아니면 예매 없이도 김천역을 찾아 그때그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운행횟수가 크게 줄어들면서(120회에서 75회로) 배차간격이 늘어나게 됐고 이용객이 기다리는 시간 또한 늘어나게 됐다.
15 정도면 원하는 열차를 타던 상황에 익숙해 있는 김천시민들로서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 쉬운 일이다.
또한, 일부 통근열차가 폐지 또는 무궁화호로 대체됨에 따라 이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던 이용객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서울이나 부산까지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가 줄어든 것 또한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철도청은 ‘대전 또는 대구까지 일반 열차를 이용한 후 고속열차로 환승하는 시스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인들에게 그같은 시스템은 납득이 쉽지 않다.
김천의 경우에도 고속철 김천역사 설치가 확정되긴 했지만 실제로 설치 후 운영까지는 상당기간이 남았고 현재 고속철을 이용한다는 것은 ‘남의 일’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민들은 고속철 개통으로 인한 변화에 대해 ‘불편’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김천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역을 제외한 전국적인 현상으로 안다”면서 “시행초기의 불편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 7일 ‘일반열차 운행이 줄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철도청에 제출한 바 있으며 12일부터 일반열차가 10회 증설되고 모든 새마을․무궁화호가 김천에 정차하는 등 개선방안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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