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경찰서 동부지구대는 조마․감천․농소․남면 지역을 비롯해 과거 지덕파출소에서 관할하던 일부 시내 지역을 포함하는 방대한 지역을 관할하는 지구대로 박기영 지구대장(사진․경감)을 중심으로 2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교대 근무로 매회 7명의 직원(치안센터, 분소 제외)이 근무하는 실정을 감안하면 관할구역이 상당히 넓은 편이며 김천~구미, 김천~대구 국도를 끼고 있는 관계로 교통사고의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인원 및 장비와 관련해 직원들이 보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조마․감천, 농소․남면, 지덕파출소 지역에 각 1대씩의 순찰차를 배정해 운용하고 있지만 넓은 지역을 관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보다 치밀한 치안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차량순찰 뿐만 아니라 도보순찰 및 대민 직접접촉이 절실한데 이를 가능케하기에는 인력 및 장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동부지구대에서는 이원화된 지구대 운영을 통해 이같은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각 치안센터의 센터장과 2개 분소의 분소장은 주민친화적 활동과 봉사위주의 활동을 벌이고 순찰팀은 순찰 및 단속활동에 전념하는 형태로 차별화 및 전문화를 통해 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기영 지대장은 “주민친화적 봉사활동을 하던 경찰관이 단속을 하게 되면 주민들이 혼란을 겪게 되고 거리감을 갖기 쉽다”면서 “이원화된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과 단속 및 순찰에서 전문화된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적 특성과 관련해서는 “농촌지역의 노년층이 많고 이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노인정 등지를 방문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함과 함께 야광모자 등을 배포해 사고 줄이기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올들어서는 관할구역에서 사망사고가 1건 발생하는 등 지구대 전환후 교통사고는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부지구대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2개 분소가 있다는 것으로 김천지역에서는 동부지구대가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조마․농소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소에는 김장수 경사와 김종원 경사 등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경찰관이 가족과 함께 상주하면서 지역민과 피부로 접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메스컴에 소개된 바 있듯이 경찰관이 순찰활동을 할 때는 가족이 분소를 지키면서 전화를 받고 업무를 처리하는 등 ‘가족이 운영하는 파출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역민에게는 이웃과 같은 친근한 경찰상을 제공하고 있다.
동부지구대는 앞으로도 이같은 주민친화적 노력과 함께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둘 방침이며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빈집털이 등 민생사범에 대한 예방 및 검거활동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대장은 “3부제 근무로 인해 직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기 때문에 주인정신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면서 “팀별 체육활동이나 회식 등을 통해 직원 화합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찰 본연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