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김천지역 관내 제조업체 35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주요기업의 2006년도 에너지절약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개중 2개 기업이 에너지절약 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며 설비투자비의 3.9%를 에너지절약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절약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7.1%였으며 투자규모에 있어서는 대기업이 업체당 30억 3백만원, 중소기업이 업체당 8억 가량으로 조사됐다.
투자액에 응답한 6개업체의 총 에너지절약 투자비는 5억 4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비에서 에너지절약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이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08%, 중소기업이 10.63%로 나타났다.
김천상의는 통상 제조업체에서 설비투자비의 1%내외를 에너지절약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에 비추어볼 때 이러한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천상의는 지난해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고 올해에도 두바이油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외적 여건으로 최근 기업의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투자자금 조달방식으로는 ‘기업자체조달’이 100%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비용절감효과 때문’이 과반수가 넘는 60%로 나타났고 ‘고유가 대응’이 40%로 응답했다.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투자할 에너지절약 분야는 ‘시설투자 확대 및 공정개선’(83.3%)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에너지 절약형 기술제품 개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들은 에너지절약 투자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자금 등 투자여력 부족’(25.7%), ‘경기부진’(20.0%), ‘투자순위에서 낮은 순위’(14.3%), ‘투자성과(회수기간)의 불확실성’(1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응답기업의 45.7%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29.6%만이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현실을 충분히 감안해 온실가스 감축 참여방식에 대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김천상의 이호영 사무국장은 “아직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국제적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에 대한 업계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장기적인 자금 지원확대는 물론 에너지절약형 제품개발 및 보급 등 다양한 절약시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