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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종합

대항면편(57)

편집국 기자 입력 2006.05.24 00:00 수정 0000.00.00 00:00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57)

직지사 대웅전 앞에 서서


 


 


  천왕문을 빠져 나오면 만세루(萬歲樓)로 불리는 웅장한 누각이 대웅전을 가로막고 있다.
비로전 앞의 황악루와 함께 직지사 이루(二樓)의 하나인 만세루는1800년에 소실되었다가 1978년에 신축된 2층 다락으로  마지막문인 천왕문과 대웅전 사이를 막아 본당이 바로 내다보이는 것을 막아 부처님의 위엄을 높이기 위한 부수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한다.


 


△천왕문과 대웅전 사이에 놓인 만세루


 


  또 이문을 해탈문, 불이문으로도 부르는데 이 문을 통과함으로 해서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들어감으로 해탈문이요,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 하여 불이문(不二門)이라 이르는 것이 그것이다.


  발걸음을 떼어 만세루 아래로 들어서니 석탑사이로 웅장한 대웅전이 한발 한발 다가선다.
대웅전앞 마당에는 좌로 범종, 법고, 목어, 운판등 사물(四物)을 모신 범종각이 있고 우로 3층 석탑이 다소곳이 앉아있다.


  이 쌍탑은 보물 제606호로 비로전앞 석탑과 마찬가지로 문경 도천사지에서 1975년에 이전해온 탑으로 2층기단이 주류인 신라시대 대부분의 석탑과 달리 문경, 선산일대의 탑의 특징인 단층기단을 하고 있다.


 


△문경도천사지에서 이전한 보물 제606호 삼층석탑


 


  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한 무덤으로 비롯 되어 점차 경배신앙으로 발전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에는 1탑식 가람배치였으나 통일 신라에 들어 2탑으로, 고려시대에 1탑, 2탑이 혼재되어 나타났다고 한다.


  쌍탑 뒤로는 직지사의 본당이자 중심건물인 대웅전이 있는데 임란때 전소되었다가 1735년에 중건되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아미타여래불, 약사여래불 세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이 세분을 함께 모신 경우 그 격을 한단계 높혀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한다.


   대웅전은 모든 번뇌를 쓸어버리고 깨달음을 얻은 위대한 영웅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셨기에 대웅전(大雄殿)이라 하며 아미타여래는 산스크리트어로 “위대한 광명을 가진자”라는 뜻으로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을 세운 부처님 으로 그 광명의 끝은 이루다 셀 수 없다(無量壽)하여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모신 불전을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 한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세분의 부처님뒤로는 후불탱화 세 점이 걸개그림으로 걸려있는데 1744년 완성된 보물670호로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수작으로 알려져있다.
대웅전 외벽에는 선종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심우도(尋牛圖)가 그려져 있는데 소와 동자승이 등장하는 열폭의 그림으로 인간이 본성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목동이 소를 타고 기르는 과정에 비유해 묘사하고 있다.


  대웅전 우측의 태봉 아래에는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토착신앙 또는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사찰에 모셔진 산신,칠성,독성 세분을 모신 성좌각이 자리하고있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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