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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FTA를 이긴다

권숙월 기자 입력 2007.04.27 00:00 수정 0000.00.00 00:00

연풍농장 육광수-서학선 부부











▲연풍농장 주 육광수씨와 그의 아내
 

경영의 합리화로 생산성을 높여 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한․미FTA로 인한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한 앞서가는 축산인이 있다. 


 대항면 대룡리 340번지 연풍농장의 육광수(39세)씨가 그 사람. 그는 14년 전 20두의 돼지로 양돈업을 시작해 현재 1천500두에 이르는 부자가 됐지만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지난해 2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완전 자동화하는 등 FTA에 대비했다.


 “사료를 주는 데는 물론 환기를 시키고 돈분을 처리하는데도 완전 자동입니다.” 


 덕대산에 안긴 8동의 돈사가 △분만사 △자돈사 △육성사 △비육사로 나눠져 있어 사람 손이 거의 가지 않고 기계가 대신 일을 하도록 시설을 했는데 전기공사며 용접 일까지 거의 대부분 기술자 손을 빌리지 않고 육광수씨가 직접 했다.


 돈사 안은 돼지의 배설물 하나 남아 있지 않아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도 괜찮을 정도로 깨끗하다. 배설물은 물론 완전 자동화로 처리되고 이것이 질 좋은 퇴비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기까지 육광수씨는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을 했다. 11년 전 결혼해 1남2녀의 엄마가 된 부인 서학선(41세)씨와 함께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여러해 전 폭설 피해로 200두의 돼지가 압사했는가 하면 2년 뒤 열풍기 사고로 겨울에 실내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 이때도 200두 정도가 폐사해 눈앞이 캄캄했다.


 뿐만 아니라 5~6년 전 돼지 파동으로 두당 10만 원 정도 할 때는 사료값도 안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연구하며 노력한 결과 오늘이 있게 된 것이다.


 “당장은 돼지고기를 수입하지 않지만 양돈농가 역시 FTA 타격을 크게 받는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22.5%인 관세가 10년 후 무관세로 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수입 쇠고기 소비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 수밖에 없고 가격 또한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천시의 축산정책에 발맞춰 최근 양돈업을 하는 뜻있는 인사들과 김천돼지사랑영농조합 법인 설립을 한 육광수씨는 김천농고를 거쳐 연암축산전문대와 상주대에서 축산학과 사료학을 전공, 졸업했다. 그동안 김천시4-H연합회장, 김천시농업경영인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농돈협회 김천지부 총무와 김천돼지사랑영농조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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