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위농협들의 주유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천,개령 농협에 이어 아포농협도 사업진출을 서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공익적 사업을 강조해온 농협의 본격적인 민간사업 분야 진출이란 측면에서 분명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으로선 물론 이들의 주유사업 진출 자체에 대해 뭐라 할 입장이 아니다.
또, 그것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단하기 힘던 구석도 있다.
하지만, 농협측의 앞으로의 주유소 운영태도에 따라 그 파장이 지역경제에 부담이 될 수도 아니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농협이 설립 취지에 맞게 공익적 측면을 강조, 적정한 소비자 가격을 유지함으로서 지역전반에 걸친 기름값 안정화를 이끌어 간다면 이는 분명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그 반대 입장을 취할 경우 이는 분명 서민경제 안정화에 악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
우리의 경제가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시장경제 체제란 점을 감안한다면, 물론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해나가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또 농협 자체를 시장 질서 체제에 놓여있는 하나의 사업주체로 간주할 때, 이들의 주유사업자체를 나무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그들이 공익이란 근본 설립 취지를 망각한 채 기름값 상승을 앞서 주도해 나간다면 이는 분명 비난받아야 마땅할 일이 될 것이다.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아름다운 기관이 될지, 아니면 지역경제를 좀먹는 추악한 형태의 기관으로 남을지, 그 몫은 순전히 그들 자신의 몫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