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관내 김천지역 제조업체 중 상시종업원 10인이상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3/4분기(7월~9월)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실사지수(BSI)가 96.3을 나타냄으로써 이제 기업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무드로 전환케 하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3/4분기 전망치가 2/4분기 전망치 92.8보다도 다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해 3/4분기 전망치 70.7을 기점으로 매분기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업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를 보더라도 2006년 1/4분기 설적치가 75.6을 보인후 2/4분기 63.4, 3/4분기 66.7을 나타내 크게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4/4분기(73.2)부터 차츰 회복하여 2007년 1/4분기 72.3, 2/4분기 76.5를 보이며 경기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소비와 수출호조속에 설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등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기준치(100)를 밑도는 전망치를 보이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조치시행, 국제유가상승 우려 등 하방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점등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성수기를 맞은 피혁․고무․화학제품 제조업, 비금속광물 제조업, 기계 및 기계수송용 제조업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여타 업종은 원자재가격상승, 채산성 악화, 가동률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 등을 계기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모처럼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원가절감, 기술혁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김천지역 제조업체의 2007년 3/4분기 내수․수출의 경기실사지수는 각각 92.6, 102.1을 나타내 내수는 회복세를, 수출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생산설비가동률(BSI 101.2), 생산량수준(BSI 97.5), 제품재고(BSI 95.0), 설비투자(BSI 96.3)는 전반적인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재료구입가격(BSI 60.5), 경상이익(BSI 70.0), 자금사정(BSI 79.0)은 국제원재료가격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시설투자로 인한 자금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업계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향상되고 성수기를 맞은 섬유제품 제조업, 피혁․고무․화학제품 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기계 및 기계수송용 제조업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음식료품 제조업, 목재․지제품 제조업, 금속제품 제조업,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은 경쟁심화, 내수 및 수출둔화, 원재료구입가격 상승, 경상이익 감소와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7년 3/4분기에 국내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라는 설문에서는 저점에서 횡보 66.7%, U자형 회복 19.8%, 하락세로 반전 13.5%로 나타나 2/4분기 조사와 비교해서도 하락보다는 회복에 다소 비중을 높게 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천지역 제조업체들이 2007년 3/4분기 중 경영상 가장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원자재가격상승(30.9%)을 지난 200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은 자금(23.5%), 임금과 환율변동(각각 14.9%), 인력(6.1%), 금리(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7월 비정규직법시행에 따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설문에서는 복리후생비, 인건비증가로 기업에 막대한 부담우려(24.7%)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기간제 근로자의 활용이 제약을 받아 전문인력운영에 제한이 많음(23.4%), 차별금지에 따른 경영상 불확실성 증대(14.8%), 파견근로자허용범위가 시행령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파견인력 운영에 큰 도움이 안됨(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 추진중인「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에 대해서 예상되는 영향으로 노사가 기존에 각자에게 유리한 관행은 묵인하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만 차별로 제기할 수 있음(24.7%), 연령에 의한 퇴직기준을 배제함은 기업운용에 제한을 받고 인건비가 증가(20.9%), 정부가 임의로 개별기업의 정년연령 연장을 간접적으로 강제할 가능성(14.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3/4분기 중 인력난 해소 또는 좋은 방안을 묻는 설문에서는 연장근무확대(30.9%)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회사구인활동 강화와 시설․설비 등 근무환경 개선(각각 18.5%), 아웃소싱 강화(7.4%), 복리후생 강화(3.7%), 임금인상(2.5%)을 손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