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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인생은 60부터-교통봉사단 진순애씨

정효정기자 기자 입력 2007.07.26 00:00 수정 0000.00.00 00:00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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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  교통봉사단 진순애씨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요즘은 교통봉사단의 일원으로 교통봉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진순애(68세)씨.


어르신이 짧은 시간도 아끼며 쉬지 않고 할 일을 찾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제가 어릴 때 사회 시기상 ‘여자는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저 역시 제대로 배움을 가져 본적이 없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의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이렇듯 어르신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형편은 그 열의를 따라주지 못한다. 진순애씨에게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시 어머님과 정신지체 1급의 딸이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손이 많이 가는 병인지라 진순애씨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란 정말 어렵다. 자신도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간병이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순애씨는 집안에서의 간병도 모자라 병문안 봉사까지 같이하고 있다.


 


 “작년 6월 시어머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셨어요. 그래서 집으로 모시자 주변사람들은 ‘본 시어머님도 아니고 재처인 시어머님을 왜 모시고 사느냐?’ ‘고생을 사서 한다’고들 말했죠. 하지만 솔직히 남에게도 봉사를 하는데 잠시나마 아버님의 부인이자 시어머니로 살았던 분을 어떻게 매몰차게 모른 척 할 수 있겠어요. 물론 저희 부부도 벌이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지만 사람의 도리란 그런 것이 아니지 않겠어요.”라며 웃어 보이는 어르신.


 


 깡마른 체구로 두 사람의 병간호만으로도 힘에 부칠 것 같아 보였지만 시어머님이 쓰러진 후 그동안 2년간 꾸준히 배운 컴퓨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하는 진순애씨.


 


 요즘은 시간이 없어 컴퓨터를 자주 접하기 어려워 어렵게 배운 것을 까먹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하는 어르신. 하지만 이메일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요즘은 점점 사회가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해서 편리한 것들이 많이 생겼어요. 예를 들어 이 메일을 함으로써 편지를 부쳐야 하는 시간과 배달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생겨나는 시간들을 헛되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데 말이에요. 솔직히 저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할 일이 정말 많아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에 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우는 등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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