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의식불명의 한 할머니가 목숨을 구한 사실이 다른 경찰관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상수 경장
선행 경찰관은 김천경찰서 역전지구대에 근무하는 이상수(36세) 경장. 이 경장은 5일 오후 7시25분경 모암동 삼각로타리 부근 인도에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의식불명의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달려가 김천의료원으로 후송해 응급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그런 한편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소지품을 조사했으나 찾지 못하고 지문을 채취해 경찰청 지문감식반에 의뢰한 이상수 경장은 할머니 사진을 찍어 200여장을 현상해서 용암동, 성남동, 양금동, 평화동 등의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할머니 인적사항 파악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 8일 각 동에서 시민체전에 대비한 통장회의를 갖는 것을 알고 여기에 참석해 사진을 보이며 찾다가 한 통장으로부터 모암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최 모(76세) 할머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집간 딸 김 모(39세·구미시 형곡동 거주)씨에게 연락해서 가족의 품에 안겨준 것이다.
의식불명의 할머니가 가족의 품에 안기기까지 4일간 비번날도 쉬지 않고 뛴 이상수 경장은 1996년 7월부터 경찰관 생활을 해왔으며 청송경찰서, 김천경찰서 조사계, 북부지구대 근무를 거쳐 역전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