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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마을이야기

지례면편(2)

관리자 기자 입력 2007.10.11 00:00 수정 0000.00.00 00:00


▷상부2리(남산)


지례면소재지인 교리로부터 좌측으로 감천을 건너 울곡리 방면으로 가다보면 방가산 또는 방서방산으로 불리는 산아래에 상부2리 남산마을이 들어앉아있는데 절골을 배후로 앞으로 감천이 빗겨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세이다.














감천너머 교리입구에서 바라본 남산마을 전경. 마을 뒷산이 방가산이며 좌측으로 똥재가 자리잡고 있다.


뒷산이 방가산으로 성주로 연결되는 똥재가 이산을 넘어간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에 지례현 하현면에 속하여 남산,동산으로 불렸는데 1936년 인근의 장촌(匠村)이 수해로 유실된 후 상부리로 통합되고 1993년 상부2리로 분동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뒤로는 성주로 연결되는 똥재가 방가산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고개는 증산면의 돌목재, 바람재, 조마면의 살티재, 감천면의 별미재, 남면 능밭재와 함께 삼국시대이전부터 성주지방의 성산가야와 소통하던  유서가 깊은 고개이다.


특히 똥재주변에는 선사시대 유적이 다량 출토되기도 했는데 이들유물은 1991년 발굴된 구성 송죽리 선사시대 유적보다 앞선 시대로 보고있어 이 마을일대가 삼한시대 이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똥재는 원래 현청소재지인 교리에서 동쪽에 있다하여 동재(東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음이 변해 똥재로 되었다는 것인데 일설에는 과거 지례현이 성주의 경산부(京山府) 관할로 있을때 성주목사의 호출을 받고 급히 성주로 달려갈 때마다 현감을 태운 가마꾼들이 길이 험해 똥을 쌀 정도로 힘들었다하여 똥재라 했다고도 전한다.


이 마을의 지명은 현청소재지인 교리로부터 동쪽에 있다하여 원래 동산(東山)이라 했는데 마을남쪽 야산에 남산사(南山寺)라는 절이 있다하여 남산이라 불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지명으로 굳어졌다.












마을동제를 올리던 거대한 당산나무가 있던 곳을 마을이장 전상연(66세)씨가 안내하고있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당산나와 돌무너기인 조산이 새로 길이 나면서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또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지례돈(知禮豚)으로 불리는 토종흑돼지의 산지로 이름이 났는데 외래종과 달리 순흑색에 온순하고 작은체구가 특징인 지례돈은 비게가 적고 불포화산이 다량 함유되어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정평이 나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이 되었다고도 전한다.


이 마을의 흑돼지양돈장은 1976년부터 지레신용협동조합에서 운영하다 지금은 개인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개량종과 달리 성장속도가 늦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탓에 최근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 들었다고 한다.












▲  지례흑돼지의 당찬 모습. 다리가 짧고 주둥이가 뭉퉁한 것이 특징이다.


양돈장에는 당초기대와 달리 흑돼지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지례돼지의 명성이 끊김없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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