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낸
장애우를 찾아서
▲ 양성원씨
양성원 1등 로또 복권방 사장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면 된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양성원(52세)사장은 ‘무조건 항상 열심히만 살아가자’를 그의 삶의 진리로 믿고 살아간다.
누군가에 밑에서 힘든 일을 할 때에도 ‘이일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그렇게 남들과는 다른 출발점에서 출발한 그 이지만 이제는 어엿한 가계를 가진 사장님이 됐다.
“15년 전 처음 내 장사를 시작했을 때에 기쁘다는 생각 보다는 그 동안의 장애로 인한 보이거나 보이지 않던 장벽들이 먼저 떠올랐었습니다. 장애인이라고 하면 먼저 피하고 보는 분들이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흔한 일이었을 만큼 장애인으로써 헤쳐 나가기에는 이 사회는 아직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참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20대에 보통의 젊은이들은 세월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지만 양 사장은 그 시절 먹고살아가야 하는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했다.
“물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도 장애인을 봐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원망해 본적은 없습니다. 아니 없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럴 여유조차 제게는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다보니 다른 곳도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저에게도 오더군요.”
그렇게 그의 삶에 작은 여유가 찾아왔을때 눈을 돌린 곳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교통장애인협회이다.
“교통장애인협회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교통사고나 사고로 인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는 단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여러 부류의 장애우들이 있습니다. 처음 저도 단체라고 하니 괜히 ‘사람들이 많은 곳은 또 다른 상처를 줄 뿐’이라는 생각에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저는 저보다도 더 힘든 장애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삶에 또 다른 목표와 희망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더군요.”
이제는 ‘남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양성원 사장은 매일 아침 자신의 삶의 터전인 복권방의 문을 열며 ‘내 복권방을 찾은 손님들이 모두 복권에 당첨되어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
정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