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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희곡작가 김명화씨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입력 2007.11.12 00:00 수정 0000.00.00 00:00

장막극 ‘침향’ 차범석 희곡상 당선

 


장막극 ‘침향’ 차범석 희곡상 당선


상금 3천만 원, 내년 서울 공연 혜택




 












▲ 차범석 희곡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명화


 


김천 출신 희곡작가 김명화(41세․사진)씨의 장막극 ‘침향(沈香)’이 제1회 차범석희곡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차범석연극재단과 조선일보사가 함께 공모한 차범석희곡상에 김천출신 김명화의 작품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


 


6․25전쟁 때 좌익운동을 하다 월북해 5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한 경상도 촌로를 주인공으로 다룬 ‘침향’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장막극 ‘침향’이야 말로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 이념문제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설득력 있게 다룬 수작”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특히 “일상적이면서도 절제된 언어 구사력 말고도 주제, 성격구축, 짜임새 등에서 수준급의 솜씨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감 3주 전에 차범석희곡상 공모 소식을 듣고 책상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5~6년 묵은 원고를 꺼내 정리해서 접수 마지막 날 직접 가지고 가 응모한 것이 당선됐다”는 김명화는 “이 작품으로 한국적 리얼리즘(사실주의)을 모색해보려고 했는데 원수지간이 된 두 친구가 묘소에서 화해하는 것처럼 땅이 주는 심덕이 있는 것 같다”며 “작가의 언어를 공연으로 검증받을 수 있어 더 기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후배 작가로서 인간 본성을 끄집어낸 차범석 선생님의 작품들을 교과서로 삼았고 당신이 살던 아파트를 팔아 마련된 상이라 가슴 뭉클하다”며 “무슨 일만 생기면 숨고 싶고 속상하고 무서웠는데 이제 좀 더 소신을 가지고 정진하겠다”는 심정도 밝혔다. 


 


차범석희곡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5시 조선일보사 편집동 7층 스튜디오에서 열리게 되는데 김명화는 이날 상장과 트로피, 3천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는다. 또한 당선작 ‘침향’이 신극 100주년인 내년 6월7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영광도 주어진다.


 


 김천여중․고를 거쳐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명화는 1997년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로 삼성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으로 김상열연극상을, ‘돌날’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외에도 동아연극상 작품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여석기 연극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수상작 외 그가 발표한 ‘첼로아 케찹’, ‘카페와 신파’, ‘달의 소리’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으며 일본 작가와의 합작품 ‘강 건너 저편에’는 일본에서도 공연돼 크게 호평을 받았다.  


 


객석 예음상 연극평론상으로 등단, 연극평론가로도 활동해온 김명화는 희곡집 ‘카페 신파’, 연극평론집 ‘연극의 길, 세상의 길’, 연극리뷰집 ‘저녁 일곱 시 반, 막이 오른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김호건(김천연탄 사장)-이옥순(초등학교 교사 역임)씨의 6녀1남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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