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터·뷰
▲ 용전교회 여전도회 우재연회장
“여인들이 할 일은 봉사와 전도 뿐입니다”
“한 30년 아니 35년 잘 기억을 못 하겠네요”
봉사활동을 한지 얼마나 되었냐는 질문에 용전교회 여전도회 우재연 회장은 이렇게 첫 마디를 열었다.
남면 용전리로 시집을 오면서 용전교회와 인연을 맺고 봉사를 시작했다는 우회장은 지금도 처음 자그마한 용전교회에 들어선 날을 기억하고 있다.
자신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용전교회. 우재연 회장이 여전도회 회원으로 시작해서 회장의 자리에까지 오면서 늘어가는 봉사의 횟수처럼 용전교회도 예전과 달리 커다란 건물과 많은 신도들이 생겨났다.
“신도들이 늘어나니 정말 좋아요. 사람이 많으면 봉사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여인들이 교회에서 할 일은 봉사와 전도를 빼면 뭐가 있겠어요.”
봉사를 하면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김치를 담아서 이웃에게 전하면서 그들의 식성을 알 수 있고 청소봉사를 하면서는 취향을 알 수 있으며 외로운 노인들의 벗이 되면 그분들의 외로움과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할 때면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는 우 회장은 장애우들과의 만남 뒤에는 건강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또 한번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고 했다.
“성경말씀에 따르면 내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절이 있어요. 그냥 저는 그 말을 실천에 옮기는 것 뿐. 모든 교인들은 다 저와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봉사를 할 때에는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는 상관이 없어요. 모두가 내 이웃이고 모두가 행복해 질 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모 CF에서 ‘보험이 뛰엄뛰엄 보장하면 쓰나’ ‘아프면 아플 때마다 보장해 줘야지’라는 말처럼 봉사를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를 따져서는 안 된다며 내 이웃이 아프다고 소리를 치고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누구든 가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이라며 우재연 회장은 미소 지었다.
정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