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들의 새해 소망
모두가 건강하게 일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 벌써 60해째를 맞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힘든 시절도 있었고 보람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60해째를 맞는 무자년 새해는 저로서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쥐의 해를 맞아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주변을 둘러보고 하고 있는 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아포읍 의1리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는 장광배씨의 새해소망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참 힘들었다. 부인 김정숙(57세)씨와 결혼할 당시만 해도 너무도 어려웠다. 그 당시 고생한 부인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하다. 서로가 협력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축산농가가 됐다.
걱정도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소값이 하락하거나 우유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FTA의 영향으로 하락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새 대통령이 경제는 물론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알고 헌신적으로 일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올해는 김천에서도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한다고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는데 누가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김천시와 협조해 김천시를 위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김천과 구미에서 살고 있는 아들딸(1남 2녀)들이 모두 건강히 일 열심히 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지금도 동반자로서 좋은 축산동료로서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부인 김정숙씨도 건강한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췄다.
장광배(60세·축산업 )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새해에도 지난해처럼 대학생인 두 아들 건강하게 공부 잘하고 교사인 남편 역시 교과서 공부는 물론 인성교육을 잘 해서 이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으면 좋겠어요.”
지좌동 동양강변아파트 박귀연씨의 소박한 새해 소망이다. 상호나 직장명 대신 ‘도배시공전문’이라는 명함의 글귀를 보아 알 수 있듯이 박귀연씨는 도배를 하는 전문 도배사다. ‘박귀연’ 외에 명함에 나타나 있는 또 다른 호칭은 부르기 좋은 ‘순학 엄마’다.
남편이 현재 대룡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 생활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도 15년 전부터 해온 도배사 일을 그만 두지 못하는 것은 그 일이 즐겁기 때문.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 중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 거실 등의 도배를 하는 것이 소명감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수월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들어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아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 지업사의 소개로 일을 좀 많이 하는 편이지만 재미있어요. 새로 지은 집도 마찬가지지만 살던 집 도배를 하고 나면 분위기가 바뀌잖아요. 대부분 집 주인이 도배지를 선택하고 저는 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사 외에 기분 나쁜 말도 들을 일 없고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상주가 친정인 박귀연씨는 남편 홍종석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는데 맏이(순학)는 계명대 역사학과에 재학 중이며 막내(순일)는 한양공대 신소재학과에 재학 중인 다복한 가정의 주부 도배사다.
박귀연(48세·도배사·지좌동)
실패해도 일어나는 오뚜기 정신
2008년 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쥐는 다산과 다복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는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다져볼 생각입니다. 우리 가게 춘천명동1번지 닭갈비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로 만족을 드리는 것이 첫 번째 소망이자 개인적인 다짐입니다. 지난 한해는 모두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도전입니다.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쓰러져도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힘을 내서 다시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라면 가족간의 화목입니다.
옛말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못났어도 내 가족이니까 예쁘다는 것이죠. 하나님이 맺어준 인연을 소중히 여겨 자녀에게는 사랑으로, 부모에게는 공경으로, 일가친적은 한번씩 찾아보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나 하나의 노력으로 가족이 화목해질 수 있다면 기꺼이 어려움을 감수할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은 단지 다짐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상앞에 목표를 크게 써 붙여놓고 날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지고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걸어갈 것입니다.
일에는 경중완급이 있습니다. 2008년 새해를 맞아 세운 계획들 경중완급에 따라 차근차근 실천에 옮길 생각입니다.
쥐의 해를 맞은 쥐띠 여러분, 그리고 모든 김천시민 여러분의 소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영권(36세·춘천명동1번지 닭갈비)
오직 환자만을 위해
작년 제가 한 일중에서 가장 잘 결정한 일은 지금 저의 직업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 직업은 제일병원 코디네이터 입니다. 좀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건 아마 김천에서는 유일하게 저희 제일병원에서만 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을 소개하자면 병원CS전략의 계획, 실행, 평가, 개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객상담 및 정보를 관리하며 병원이미지도 관리합니다. 물론 고객응대 매뉴얼 제작 및 직원 친절교육, 내부고객 만족을 위한 관계조정, 불만고객 관리, 환자의 보호자 대리 등 병원 이용 고객을 위해 최대한 모든 서비스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의 올해 목표는 ‘오직 환자만을 위해’ 입니다. 제일병원의 수칙이기도 한 이 말 한마디를 가슴에 세기며 ‘내가 과연 이 상황이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손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진정한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장차 몇 년 뒤에는 이 직업에 대해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저를 비롯해 한창 직업전선에 첫발을 내 딛는 것이 제 나이 또래들의 올 한해 가장 큰 일일 것입니다. 쥐띠들의 해인만큼 모든 쥐띠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사회에 한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현민(24세·제일병원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