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 나기준 회장
“역경을 이겨내고 있는 중 입니다” ▲
“저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는 역경을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나기준(49세)회장(명동건설 사장)의 첫 마디다.
보건복지부 관할의 타 복지 단체들과 달리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건설교통부 소관이라 재정적으로나 행정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3년 전 이 단체의 지회장이 되고 겉으로 들어난 모습보다도 속으로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장애인등록도 아주 늦게 했을 만큼 이런 계통에 전혀 관심이 없다보니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회원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중학교 시절 아버님의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다 1톤 트럭과 부딪쳐 장애인이 되던 그날보다도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 지회장 자리를 맡은 그날이 더 앞이 캄캄했다는 나회장이다. 일반인 단체와는 달리 장애인들이 모인 단체이고 회원들은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다 보니 회비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렇다보니 협회 살림 비용은 시나 도의 지원금이 전부다.
“작년까지 시에서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사회단체 지원금이 삭감돼 100만원도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200만원도 당초 협회의 취지인 교통장애인 예방 운동을 전개하기에도 부족한 금액이지만 불만을 가져 본적은 없습니다. 집행부도 많이 힘들 것 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단체는 많고 시 재정도 그리 넉넉하지는 못 할 테니 말입니다.”
최근 경북협회장의 노력으로 생긴 장애인 이동차량의 자부담 20%로도 할부로 해야 할 만큼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나회장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앞으로 중증 장애우들을 더욱 편안하게 모실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물론 앞으로 차량 운영비 등 걱정이 태산 갔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새해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의 경기가 좋아져 협회에 더욱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