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관내 김천지역 제조업체 중 상시종업원 10인이상 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2/4분기(4월~6월)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실사지수(BSI)가 90.5를 나타내 지난 1/4분기 전망치 86.4에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투자활성화, 규제완화, 기업환경개선 등 그 어느때보다 기업경영에 유리한 국내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급등 등 대외악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상이익과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금리, 환율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가계부담을 덜어줘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물가불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방어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적극적인 금리인하 등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경기상승 모멘텀을 회복시키고 안정적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면서 경제불안요인을 희석시키는 방향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목재·지제품제조업(BSI 116.7),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BSI 111.1)은 내수와 수출,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계 및 기계수송용제조업(BSI 100)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음식료품제조업(BSI 83.3), 섬유제품제조업(BSI 71.4), 피혁·고무·화학제품제조업(BSI 95.2), 금속제품제조업(BSI 62.5), 전기·전자제품제조업(BSI 85.7)은 원재료 구입가격 상승, 경상이익, 자금사정 악화,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월 1일 발생한 코오롱유화의 폭발사고로 인하여 지역내 화학제조업의 전체경기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2008년 2/4분기에 국내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라는 설문에서는 저점에서 횡보 60.7%, U자형 회복 22.6%, 하락세로 반전 14.3%, V자형 회복 2.4%로 나타나 저점에서 긴 횡보가 지속될 것임을 예측했다.
또한 김천지역 제조업체들이 2008년 2/4분기 중 경영상 가장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원자재가격상승(36.9%)을 지난 200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은 자금(16.7%), 임금(13.1%), 환율변동(11.9%), 인력(8.3%), 금리(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