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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인생은 60부터-백순석 복지주간보호실 중풍환자 도우미

관리자 기자 입력 2008.04.04 00:00 수정 0000.00.00 00:00

“봉사, 나이가 아니라 정신력으로”

인생은 60부터  -  백순석 복지주간보호실 중풍환자 도우미
“봉사, 나이가 아니라 정신력으로”


 


 










노인종합복지관 복지주관보호실에서 중풍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백순석(68세) 할머니는 봉사란 나이가 아니라 정신력으로 하는 것이라 한다. “제가 남들보다 많은 봉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마음이 있고 그 마음에 따라 행동에 옮긴 사람 중에 한명일 뿐이에요.”


 평생을 장사를 하며 살아온 백 할머니는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장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사를 하기에도 힘들어하던 할머니의 몸은 봉사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건강해 졌다.


 “생업이던 장사를 그만두고 간병사 수료증을 따기위해 학원을 다녔어요. 주변에서는 무리라고 했지만 누군가의 힘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병원은 물론 개인 간병을 하다 작년부터 노인종합복지관 복지주관보호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이곳은 노인일자리 사업의 명목이라 한 달에 20만원의 수고비를 줍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보호실에서 일을 하는 분들은 수고비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백 할머니는 일주일에 3회 주관보호실에서 중풍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그 외의 시간에는 평소 다니고 있는 대신성당(신음동 소재)에서 신도들과 함께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나간다.


 봉사를 하기에도 빠듯했던 터라 복지관에서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에는 참여도 못해봤다는 백순석 할머니. 하지만 올해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무엇인가 새롭게 도전하고 배운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꼭 한 가지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요. 요즘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요양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매일 강변공원을 달리며 체력을 단련한다는 백 할머니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봉사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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