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도로 떨어진 신뢰 자금설명회 통해 회복
대상컨설팅(주)-삼애원 주민대표 토지매입 협력 약속
예치된 100억원 전액 토지매입에만 사용키로
▲ 장삼준회장 |
50년 묵은 숙원의 해결
삼애원 개발은 김천시의 50년 묵은 오랜 숙원이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기업과 수차례 협상을 했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이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여 토지매입을 위한 협상까지 간 적도 있으나 모두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삼애원 주민들은 많은 개발사들은 거치며 지칠대로 지쳤다. 게다가 일부 회사로부터 사기까지 당해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태였다.
삼애원 인근의 시민들 역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삼애원에서 넘어오는 계분 악취가 시 전역에 깔리면서 김천은 냄새나는 도시라는 오명을 들었고 주민들은 김천시에 수시로 민원을 제기했다. 선거철만 되면 공약 1순위로 올랐지만 아무런 해결도 하지 못한채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지난 2007년 12월 26일 김천시와 삼애원 대표, (주)대상컨설팅이 전격적으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새로운 실마리를 잡았다.
김천시-삼애원-(주)대상컨설팅 협력 약속
양해각서를 체결하기까지는 개발사업의 주체인 삼애원과 (주)대상컨설팅, 김천시의 협력이 있었다. 김화준 삼애원 대표는 김천시와 시공사, 시행사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장삼준(주)대상컨설팅 회장은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앞으로 발생한 난제는 삼애원 주민과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밝혔었다. 시는 시공사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신음공원과 화장장 이전 등에 대한 행적적 지원을 약속, 삼애원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개발 착수 ‘김천사무소 개소’
(주)대상컨설팅은 지난 2월 14일 속구미에서 화장장 방향 천변 구 스포츠타운 3층에 김천사무소를 개소했다.
사무소 개소로 삼애원 개발에 필요한 토지 매입과 주민이주 등 주요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됐으며 (주)대상컨설팅의 본격적인 개발의지도 확인했다.
토지매입 ‘제자리 걸음’
개발사업은 쉽지 않았다. 50년이란 시간동안 만들어진 뿌리 깊은 불신의 벽은 높았다. 게다가 삼애원 주민들의 자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양계축산사업대출금이라는 장애물과 한명의 주민이 운영하는 농장이 아닌 여러 명의 주민이 운영하는 공동농장이라는 장애물이 있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와 의견일치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주민대로 (주)대상컨설팅에 대해 매입을 하려면 먼저 계약금과 막대금을 확인해야 계약을 한다는 입장이 맞서 1필지의 땅도 매입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어왔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한국일보 보도’
한국일보 3월 26일자에 ‘김천 삼애원 개발 사업 잡음’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고 부제로 ‘시행사 거액 대포통장으로 투자자 현혹’이라는 부제까지 붙었다. 또 기사중에는 ‘파문확대- 시 사업투자 잠정중단 권고’라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 보도로 인해 삼애원 주민들은 시행사인 (주) 대상컨설팅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실제로 개발할 자금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대상컨설팅은 한국일보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한국일보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주)대상컨설팅은 지난 4월 2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한편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주)대상컨설팅에서는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중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의 잘못된 정보를 한국일보가 기사로 게제해 허위 사실을 보도함으로서 대상컨설팅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대상컨설팅 관계자는 “한국일보의 기사를 작성한 유명상 기자를 한번도 만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상 기자는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사람들의 제보만 믿고 허위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가 사업투자 잠정중단 권고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에 확인결과 시는 사업투자 잠정중단 권고를 한 적이 없으며 이는 김천시장 직인을 받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삼애원 주민들이 한 말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삼애원 주민들에게 확인한 결과 삼애원 주민들은 한국일보 기자와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으며 김천시와 마찬가지로 삼애원 주민의 직인과 진술을 받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 놓은 상태다.
대상컨설팅에서는 한국일보의 허위보도 여부는 법원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며 대상컨설팅에서는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 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자금설명회
삼애원 주민대표에게 자금력 공개
(주)대상컨설팅에서는 한국일보의 보도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는 한편 주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자금력을 공개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지난 4월 8일 (주)대상컨설팅 사무소에서 ‘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자금설명회’를 개최한 것. 이 자리에는 김화준 삼애원 대표를 비롯한 삼애원 주민과 장삼준 (주)대상컨설팅 회장, 자금력을 확인해 줄 정강호 대구은행 김천지점장, 김천지역 일간지 및 주간, 인터넷 기자들이 참석했다.
장삼준 회장은 한국일보의 보도는 허위보도이며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삼애원 개발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애원 주민대표들은 한국일보의 보도와 같이 대포통장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지 실제로 자금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주기를 요구했다.
장삼준 회장은 100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주민대표들에게 보여주며 (주)대상컨설팅은 한국일보 보도가 있기 전 3개월 전부터 자금력을 확보해 두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주민대표들의 의심을 해소해 주기 위해 대구은행 김천지점 정강호 지점장이 직접 주민대표들에게 (주)대상컨설팅에서 대구은행 김천지점에 통장을 개설했으며 100억원이 입금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막대금은 언제 준비되나
(주)대상컨설팅의 자금력을 확인한 삼애원 주민대표들은 계약금에 이어 막대금의 확보를 원했다. 즉 막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안했다.
장삼준 회장은 간단하고 분명한 답을 제시했다.
계약금을 받고 막대금을 받기 전까지 이주하지 않고 계속 살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주는 막대금을 받고 나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막대금을 받지 못할 일은 발생하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 막대금을 받지 못해 계약이 무효가 된다고 하더라도 주민입장에서는 계약금을 받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면되기에 손해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대상컨설팅에서 계약금만 날리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100억원 예치된 통장
확인한 100억은 토지매입에만 사용해 달라
삼애원 주민들은 통장을 확인하고도 불안해했다. 통장 속의 돈이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으며 이날 확인한 100억을 묶어 둘 수 있는 방법을 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 장치가 없으며 대상컨설팅의 한 직원은 대구은행 김천지점측에 “만약에 우리가 통장의 돈을 인출하면 주민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알려주라”는 말로 약속을 대신했다.
1필지라도 팔아달라
(주)대상컨설팅에서는 주민대표들에게 1필지의 땅이라도 계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의 진척이 없다고 설명하고 자금력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계약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내부적인 문제가 있어 전체는 어렵지만 문제가 해결된 토지의 경우 돈을 준다면 못 팔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왜 빨리 추진 안돼나‘불만’
삼애원개발이 지연되자 신음동 현대아파트 등 인근지역주민 2천여세대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악취로부터 빨리 벗어나게 해달라는 민원을 김천시에 내는등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삼애원 개발 ‘파란불’
한국일보의 보도와 삼애원 자체 문제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앓았으나 개발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가 공문을 통해 삼애원 개발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답신을 삼애원측에 보냈고 (주)대상컨설팅은 한국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법을 통해 밝히려는 노력을 하는 한편 문제가 됐던 자금력의 유무 여부도 주민들에게 공개함으로서 깨끗이 해결했다. 주민들은 김천시의 입장과 (주)대상컨설팅의 개발 의지, 자금력을 확인하고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따라서 삼애원 개발은 빨간불에서 다시 파란불이 됐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달 27일 정확한 계약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양측에 보냈고 1/3이상의 토지를 매입하면 사업승인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