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호 월간조선 팀장. |
송승호(월간조선 취재팀장) 전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고향에 대한 역동적인 김천 건설로 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으로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설립 하고 있는 가운데 잠시 최도철 취재부장과 인터뷰를 하였다.
“김천경제 발전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총선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송승호(宋承鎬•46) 전 월간조선 취재팀장이 오는 6월초 김천지역 경제발전 연구기관인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송 후보는 최근 김천시청 인근에 연구원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부공사 진행 중에 있다.
송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측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총선에 뛰어들어, 3선의 임인배 의원을 제치고 김천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도록 하면서 한나라당의 공천이 유력시 되었으나, 막판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송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자로 이철우 씨가 결정되자, 자신이 사용하던 예비후보 사무실과 사무실 집기 일체를 이철우 후보에게 물려주고 당의 결정에 승복해 총선출마를 포기했었다.
송승호 전 후보는 본지 인터뷰애서 “김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천사람으로서, 내 고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개원하게 된 것”이라며 연구원 개원 이유를 설명했다. 송 전 후보는 “우리 김천의 지역경제가 오늘날과 같이 침체된 상태로 5년만 흘러 간다면, 자칫 회복불능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며 “모든 김천시민들이 힘을 모아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호 팀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난 총선 때 시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연구원 설립”
- 지난 총선에서 실패를 했는데도,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는 지난 총선 때, 김천시민들께 앞으로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느냐의 여부에 관계없이, 김천경제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번에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개원하게 된 것도 김천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김천의 지역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
“한 마디로 아주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시행정이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의 인구가 15만 명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지면, 자생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김천의 경우 현재 인구는 15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만, 지난 10여 년간 계속 되어 온 인구감소 추이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15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도시인구가 계속 감소하다보니까 덩달아 지방세의 수입도 줄어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김천시의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하위권을 맴돌게 된 것이죠.
여기에다가 김천발전을 위한 장기적 계획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김천이 어디로 가야할 지 그 방향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고, 설령 발전방향을 잡고 있다고 해도 중앙과의 연계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도 받지를 못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 결국, 김천지역 경제가 이렇게까지 어려워 진 가장 큰 이유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지요.
“큰 틀에서 볼 때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김천이 발전을 하지 못한 이유는 시대적 상황도 크게 작용을 했다고 봐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김천은 과거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류의 중심지로서 김천은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다양한 육상교통이 발달을 해왔고, 농산물에 대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 김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김천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잘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물류중심 도시에서 탈피를 해, 김천이 다른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또 다른 경쟁력 방안을 마련했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도시는 계속 성장을 해왔지만, 우리 김천은 새로운 발전동력을 찾지 못해 정체돼 왔기 때문에 지역경제는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죠.
지금이라도 우리 김천만이 가지는 도시의 특화전략을 세워,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천경제 발전 위해 정권 실세들 도움 이끌어 내겠다”
- 앞으로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요.
“김천시청과 힘을 합쳐, 우선 우리 김천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성장동력이 무엇인지부터 파악을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김천’이라는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김천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향후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시민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해서 중앙의 전문가들과 김천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공청회도 열고, 각종 아이디어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매 분기마다 김천발전을 위한 보고서도 책자형태로 발간을 해 청와대는 물론, 중앙정부의 해당 부처에도 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연구보고서만 만들었다고 해서 김천이 발전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미력하나마 제가 가진 중앙정부와의 인맥도 총 동원하고, 이명박 정권 실세들의 도움도 이끌어 낼 생각입니다
특히 김천시민들 중 각계각층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을 이사, 자문위원, 분과위원장 등으로 모셔 이 분들의 귀중한 경험을 연구원 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 송 후보께서 김천경제발전연구원을 설립하려는 것이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은 아닙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연구원을 설립하려는 것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천시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올라 가 버린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이것은 제가 태어나고 이 정도까지라도 성장을 하게 해 준 김천에 대한 배신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연구원을 설립하려는 것은 제 고향이지만, 지금까지는 제대로 보답을 하지 못한 우리 김천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의 표시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김천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을 때. 김천시민 대부분이 송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막판에 왜 공천자가 뒤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저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 주신 김천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라고 해서 왜 할 말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철우 후보를 선택했고, 그 분이 또 당선되었습니다. 지금 공천과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공천과정에 대해 김천시민들께 상세하게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제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하루빨리 국민들의 가슴에 자리를 잡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송 후보께서 조만간 청와대나 정부의 주요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 이명박 대통령과 조그마한 인연이 있거나,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다고 해서 특정한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 때의 역할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당선된 그 시점부터 모두 잊어 버려야 합니다. 제가 대선 때 조그마한 역할을 했다면, 그 것은 오로지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이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어떤 자리를 맡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의 행보도. 제가 어떤 자리를 맡느냐는 것이 아니라, 최고인사권자께서 저를 어떻게 쓰시느냐에 따라 달려있겠지요”
- 지난 총선에서 이철우 후보가 당선되고, 박팔용 전 시장이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이철우 후보는 저의 김천고교 선배님이시고, 박팔용 전 시장 역시 송설동문이시자 저의 대선배님이십니다. 이철우 당선자는 김천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실 분이고, 빅팔용 전 시장님도 임인배 의원과 함께 지난 10여 년간 좌파정권 하에서도 김천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입니다. 저는 이 분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김천은 깨끗하고 정직한 CEO(박보생 현 시장)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큰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과거는 모두 덮어 두어야 합니다.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와 공무원, 그리고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오로지 김천발전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송승호 후보는 “앞으로 중앙에서 어떠한 직책과 역할을 맡는지에 관계없이 마음과 몸은 항상 김천에 두겠다”는 말로 최도철 김천신문 취재부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