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4)
스포츠도 경제다
15만 중소도시 김천이 제8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소년체전, 제27회 장애인체전을 훌륭히 치러냈다. 그러나 체전을 치른 후 스포츠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현안문제로 대두됐다.
민선4기 2주년 지역현안을 짚어보는 네 번째 순서로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기업유치만이 경제 살리기가 아니다. 박보생 시장은 스포츠든 문화예술이든 오직 경제논리로 접근해 시정을 추진한다. 그래서 스포츠마케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도 곧 경제라고 생각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어떻게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조직개편 시 체육진흥과를 만들고 스포츠마케팅 담당을 신설했다.
또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유치해 올해만 해도 수천 명에 이르는 임원ㆍ선수들이 김천을 방문했다. 특히 올해 4월16일부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시작으로 2개월간 대장정에 오른 ‘2008 김천전국스포츠페스티벌’은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김천시는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실내 체육관 등 전국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종합스포츠타운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전기세 등 비싼 유지비만 낭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포츠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08 김천전국스포츠페스티벌’은 4월부터 6월초까지 집중적으로 전국규모대회를 유치해 페스티벌 기간 중 선수·임원 2만 명과 선수단 가족 등 약 10만여 명이 김천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회기간 동안 숙박업, 음식업, 편의점, 관광업소 등 여러 업종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숙박업소의 경우는 김천에서 구하지 못해 인근 구미나 영동으로 숙박업소를 구해야 할 정도로 만원을 이뤘다.
김천 이미지 상승, 도시브랜드 가치 올라
각종 국제대회와 국가대효 전지훈련으로 도시브랜드가 상승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상위권의 캐나다 싱크로나이즈드(수중발레)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했다. 13명으로 구성된 캐나다팀은 6일간 김천에서 숙박을 하며 북경올림픽을 준비했다. 김천시는 시설안내는 물론 통역 등 빈틈없는 행정지원으로 캐나다팀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8월에는 11일간 2차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김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8월에는 또한 러시아 국가대표 다이빙 팀의 전지훈련도 예정돼 있으며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ITF남여 국제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다. ‘2008 ITF김천국제남여테니스대회’는 세계 25개국 90여 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대회기간 총 1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인라인, 농구, 다이빙, 배드민턴, 축구 등도 김천이 전지훈련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김천시의 종합스포츠타운은 국내외 팀들의 스포츠 전지훈련과 전국대회로 연말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다.
스포츠경영부문 대상 수상
이렇게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김천시는 한국일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스포츠레져 문화대상에서 작년에 이어 스포츠경영부문에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박보생 시장은 경북최고권위의 ‘경북체육최고상’을 수상했다.
또 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김천을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김천시의 스포츠마케팅이 타 자치단체의 모범이 된 것은 오직 스포츠를 경제논리로 접근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박보생 시장의 실용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이다.
효율적인 스포츠 시설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일석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