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상가 상인들 사이에서 추석연휴 대목에 대한 기대감 상실과 함께 경기침체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평화로상가가 자리하고 있는 역주변 상가 밀집지역은 한산하기까지 했다.
평화로에서 장사를하고 있는 이모씨는 "매년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더 심한것 같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선물을 하기위해 매장을 찾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평화로 상가협의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추석대목이 문제가 아니다. 평상시에도 매년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들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 인테리어 등 몇 억씩을 투자해 장사를 시작하지만 소수만이 최소한의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
20~30%는 현상유지 수준이고 60%이상이 효율을 내지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평화로에는 빈 상점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에서 조흥은행 사이 큰 도로변만 20여곳의 빈 상점이 있으며 임시세일매장과 임대를 내놓은 상점을 포함하면 빈 상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화로 상가협의회 김모씨는 "IMF때 잠시 세를 내린적이 있고 지금은 그때보다 빈상점이 더 많을 정도로 어렵지만 세금관계는 늘고 중과세로 인해 상점 주인들 역시 세를 내리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하고 "경기침체도 문제지만 교통이 좋아지면서 고소득층이 외지로 빠져 소비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