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화 시인, 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최우수상 수상
‘못 그린 당신의 체온이 하늘 위를 날고 있다’
▲ 정영화 시인 |
김천출신 정영화 시인이 제11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시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학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세상의 푸른 저녁’, ‘안드로메다에 사람이 산다’, ‘풀벌레가 부럽다’, ‘가거라 사랑아’ 등 네 권의 시집을 발간한 정영화 시인이 전국 공무원들의 문예실력을 겨루는 공무원문예대전에 시조를 응모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
선잠 깬 샛강이 홀로/눈꽃 같은 먹을 간다/청둥오리 날개 앉은/저 들녘 끝 화선지 위/지필묵 꿈으로 묻힌/겨울잠이 누워 있고//한 번쯤 뒤돌아보는/키 작은 갈대숲에/살아온 날 웅크려진/한(恨)이라는 이야기가/저마다 바람의 얼굴로/그려 놓는 삶의 색깔//산이 못된 내 나이의/흐릿한 밑그림에/구름이 저 먼저와/걸림 없는 빛이 되면/못 그린 당신의 체온이/하늘 위를 날고 있다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문학’ 10월호에 발표된 수상작 ‘겨울 담채(淡彩)’ 전문이다.
봉계에서 출생해 김천고, 계명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도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영화 시인은 시와 시조 외에도 한국한의문학상 소설부문에 당선하고 수필도 많이 써 지난 봄 수필집 ‘매나니의 개맹이 타령’을 발행한 경력이 있다.
정영화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공무원문학회 회원, 수레자국문인회, 모람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대한불교자유총연맹 역술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