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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여성인터뷰-박복순 민원실 봉사자

정효정기자 기자 입력 2008.11.20 00:00 수정 0000.00.00 00:00

"봉사! 내 삶의 활력소"

여성인터뷰
박복순 민원실 봉사자
 “봉사! 내 삶의 활력소”













 매주 금요일 시청 민원실에서 만날 수 있는 박복순(45세)씨. 7년간 이일을 하다 보니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나타나는 그녀를 보며 민원실 직원들은 ‘오늘이 금요일이구나!’라고 할 만큼 이 일에 열심이라고 한다.


 박씨가 하는 일은 등기부등본(법원)을 대신 떼어주는 일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 보니 그녀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다.


 “한번은 대덕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님이 민원실에 오셨어요. 일을 대신 봐 드리고 보니 할머님이 너무 몸이 좋지 않아 보여 버스터미널까지 태워 드린 적이 있었죠.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서 시청에서 전화가 왔어요. 누가 저를 찾으신다고 말이죠. 부랴부랴 가보니 그 할머님이셨어요. 손에는 직접 농사지어 짠 참기름을 들고 계셨죠. 극구 사양을 했지만 ‘성의를 무시할 꺼유’라는 할머님의 말씀에 받아들고 왔었죠. 한 것도 없는데 너무 귀한 것을 받아서 송구했어요.”


 심지어는 열심히 하는 박씨의 모습에 ‘시장님께 꼭 말씀드려서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친절한 그녀의 모습에 그녀를 시청직원으로 오해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오해도 싫지 않다. 그녀에게 이일은 삶의 활력소이기 때문이다.


 봉사가 그녀에게 주는 활력소는 특별하지 않다. 즐겁게 봉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닮아가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들을 때와 작은 일에 지나지 않은 자신의 봉사에 고맙다며 손을 꼭 잡아주시는 어르신을 만날 때면 힘을 얻는다.
 


 “현재는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일하며 오전 시간을 활용해 봉사를 해 민원실 봉사나 시에서 하는 행사에서 음료봉사를 하고 있어요. 전국체전, 소년체전, 장애인체전에 봉사자로 참여하는 영광도 누렸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요.”


 앞으로 그녀가 꿈꾸는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되어줄 봉사는 바로 청소년상담이다. 그 새로운 목표를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많다고 말하며 미소 짓는 그녀에게 있어 봉사는 진정한 삶의 활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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