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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김보람,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당선

권숙월국장 기자 입력 2008.12.18 00:00 수정 0000.00.00 00:00

김보람,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당선


 












▲ 김보람
 김보람(20세)이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일보의 신춘문예를 대신한 신인문학상에 시조 ‘안단테 그라피’로 전국의 많은 응모자를 물리치고 사상 최연소로 당선한 이보람은 19일 중앙일보 본사에서 상패와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는다.


 


- 당선시조


 


 자취생의 하루는 몇 그램 향기일까/편지 뜯듯 풋풋하게 바람과 마주하면/은은한 풍금소리가 메밀꽃처럼 피곤했다
홀로라는 말 속에는 현재형이 숨어 있다/낡은 나무의자에 헐거워진 못들처럼/전설의 가시나무새, 휘파람을 엿듣는다
느리게 좀더느리게 생각의 깃 세운다/마음껏 헤매고 마음껏 설레고 나면/노을진 지붕 아리로 또 하루가 놓인다


 


김천에서 출생해 김천여중, 김천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계명대 미술대 공예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부곡동 김보람의‘안단테 그라피’ 작품이다.
“꼭 품고 있던 작품을 내어놓던 날 바라만 보아도 가슴 벅차던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 설렘 간직하며 시조가 걸어온 먼 길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려 합니다. 저는 아직 시조를 모릅니다. 하지만 그 불씨 잘 간직하며 더 열심히 다듬고 공부하겠습니다.”
김보람의 ‘당선소감’ 일부분이다.


 


 그동안 백수시조백일장, 중앙시조백일장, 상화백일장 등에서 장원한 경력이 있는 김보람의 작품에 대해 이승은, 박기섭, 이지엽 등 심사위원들은 “조금 덜 다듬어져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유연한 상상력과 풋풋한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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