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새마을 교통봉사대 경북부대장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봉사다"
30년 전부터 시작된 김동규(63세)씨의 교통봉사. 남들에게 항상 자비롭고 솔선수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부전자전’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런 아버지에게 늘 듣던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무언가는 남기고 가야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무언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미친놈이다’, ‘뭐 얻어먹을 것이 있어서 저러나’ 등 많은 핀잔들을 들었다고. 그런 사람들의 눈총 속에 3년여가 지나가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하는 회의를 가질 때쯤 고종동생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일이 교통사고로 인한 슬픔을 겪는 사람을 줄 일수 있을 것이란 신념으로 계속하게 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교통사고로 인해 드는 연간 비용이 14억 6천여만원이라고 합니다. 저희 새마을 교통봉사단의 작은 노력으로 국민들의 혈세가 줄고 아픔을 겪는 사람이 하나라도 줄 수 있다면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바라는 것 없이 열심히 봉사에 임하다 보니 상도 많이 받았고 경북도지사에게 경북 제 1호로 일꾼상을 받았을 때에는 참으로 제 일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봉사는 무보수 봉사로 ‘봉사료를 받으면 그건 직업이지 봉사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을 자신의 신조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는 김동규씨.
30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봉사만을 하던 그가 요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통봉사를 계속하며 틈틈이 섹스폰도 배우고 문화원에서 여는 노래교실을 통해 노래 실력도 쌓고 있다.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노래봉사를 하기위함이다. 김동규씨는 연예협회에서 협회증도 받고 ‘시민예술 사랑봉사단’이란 이름으로 법인단체 등록도 마쳤다.
“2009년은 교통봉사, 노래봉사다 더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김천시민 여러분들에게도 바쁘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라며 2009년에는 우리고장 김천이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새해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