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아침이면 삼성암 반찬나눔지원센터는 독거어르신들에게 배달할 반찬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26일 아침은 유난히 더 북적거렸다. 이날은 반찬뿐만 아니라 60세대의 어르신들의 겨울 양식이 되어줄 김장김치 800포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반찬에 김장까지 힘들 법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기뻐한 것을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일하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로 가득하다.
차곡차곡 김장김치가 거의 다 준비됐을 즘 방금 막 삶아 뜨끈한 돼지고기 수육이 도착했다. 구구식육식당을 운영하는 류인탁 봉사자가 이날 김치와 함께 어르신들의 입을 즐겁게 할 수육 전부를 보시한 것.
홍외숙 회장은 “올해 김장은 배추 농사도 잘 되지 않고 값이 비싸 배추를 보시 받지 못해 삼성암의 도움과 신도 · 봉사자들이 십시일반 준비해 마련한 터라 류 사장님의 수육 보시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도 삼성암 반찬나눔지원센터는 변함없이 이웃을 돌아보며 열심히 공덕을 쌓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