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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인터뷰 - 우리는 행복한가족 하마가즈에씨

정효정 기자 입력 2011.06.30 09:18 수정 2011.06.30 09:18

“가족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다면 행복해 질 수 있다”

ⓒ (주)김천신문사

지난 5월 16일 KBS TV 러브 인 아시아에서 주최하는 다문화 대상 행복가족상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하마가즈에씨 가족.

자녀 5명 중 4명(1명은 중학생)이 김천중앙초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학교의 추천을 통해 행복가족상을 수상했다.

ⓒ (주)김천신문사
“처음에 행복가족상을 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쑥스러웠습니다. 저희 가족도 가끔은 다투기도 하는 여느 가정과 다를 봐 없습니다. 행복가족상을 수상했으니 늘 화목하고 다정한 분위기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느 가정에나 소소한 문제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저희 가족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 내의 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상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인 듯합니다.”

가족의 행복은 이해와 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겠냐며 웃음 짓는 하마가즈에씨는 평범하지만 사랑이 충만한 우리들의 어머니 그 모습 그대로였다.

평범하지만 강한 그 이름 어머니. 남다른 가치관과 최선으로 자신의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하마가즈에씨는 강한 어머니였다.

“9살 차이인 남편과 결혼해 지금까지 5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였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한 덕분에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지금도 저는 한국어가 어렵고 참 아름다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한국어를 깊이 있게 배우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세대차이 역시 이겨내야 할 어려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일본인과의 9살은 별 큰 차이라 할 수 없지만 가부장적인 한국 남자와의 9살 차이는 한마디로 친정아버지와 같은 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도 많고 믿음직했습니다. 누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가족간의 관계에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결혼생활을 해왔고 남편도 아이들도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마가즈에씨는 이제 고향인 한국을 기회가 있는 나라라고 말한다. 한국은 정이 많고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또한 자녀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베푸는 나라라고 말하는 하마가즈에씨는 자신의 자녀들이 자라서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줄 수 있도록 잘 키우고 싶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자격을 갖춰야 아이들의 미래가 밝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어려움도 이겨내고 자신의 행복을 키워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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