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역 기업체감경기가 실적과 전망 모두 악화일로에 있어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김천지역 관내 7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3/4분기(7월~9월)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3/4분기 전망치가 91.0을 나타냈다.
이는 기준치인 100이하로 떨어진 수치로 지난 2009년 3/4분기 전망치 97.4를 보인이래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어서 지역기업의 체감경기가 이미 침체국면에 들어서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유럽재정위기, 미국경제 둔화, 중국경제 긴축, 일본대지진 등으로 세계4대 경제권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 국내경제 3대 불안요인이 겹쳐진 상황으로 4분기에는 더욱 더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내외경제여건이 각각 BSI 83.3, 88.5를 보인 가운데 생산설비가동률(93.6), 내수(97.4), 수출(91.1), 제품판매가격(89.7), 원재료구입가격(42.3), 경상이익(67.9), 자금사정(76.9) 등이 모두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제조업(111.1)을 제외한 음식료품제조업(85.7), 섬유제품제조업(87.5), 목재․지제품제조업(57.1), 피혁․고무․화학제품제조업(80.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업들은 3/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수급(37.7%)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자금사정(28.3%), 노사관계 및 인력난(16.0%), 환율불안(14.2%) 등을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3/4분기 지역기업들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불안요소로 일본대지진(23.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중국긴축정책(22.0%), 중동정세불안(19.8%), 유럽재정위기(19.8%) 순으로 대외불안요소를 꼽았다.
이호영 사무국장은「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경기확장정책의 후유증,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경기둔화, 복지지출이 많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얽혀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건설경기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회복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