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회장 윤용희)는 세계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위기 속에 김천지역 기업심리가 급랭하고 있어 내년도 사업계획과 기업투자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김천지역 관내 7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4/4분기(10월~12월)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4분기 전망치가 74로 큰폭으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60.3을 기록한 이래 2년 6개월만이다.
또한 지난 3분기 경기전망치와 실적치도 91.0, 67.5를 기록하면서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는 국내경기가 후퇴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김천상의는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경기지수가 큰폭으로 뚝 떨어진데다 김천지역이 속해있는 대경권이 기업경기 전망치가 88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구미공단의 주력산업인 LCD경기 불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내외 여건이 각각 BSI 72.4, BSI 80.8을 보인 가운데 생산설비 가동률(89.6), 매출액(81.8), 판매가격(87.5), 원자재 구입가격(57.1), 영업이익(55.8), 자금사정(74.0) 등이 모두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체감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111.1)을 제외한 음식료품제조업(42.9), 섬유제품제조업(75.0), 목재․제지품제조업(42.9), 피혁․고무․화학제품제조업(80.0), 금속제품제조업(55.6), 기계 및 기계수송용제조업(71.4), 전기전자제품제조업(8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업들은 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경영애로 요인으로 수요감소(29%), 원자재수급(20%), 자금사정(21%), 환율불안(20%) 등을 꼽았다.
또한 4분기에 예상되는 대외불안요인으로 응답기업들은 미국 더블딥위기(39%), 유럽 재정위기(26%), 중국 긴축정책(21%)이 국내경제에 미칠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천상의는 이에 대해 “4분기는 기업들이 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기업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도 투자계획이나 신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영 사무국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에 현재의 더블딥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내기업들은 신흥국과 저개발국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정부 역시 기업활력 진작과 내수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경제의 생존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