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인물

감문농장 김영해 백병연 부부

최도철 기자 입력 2012.05.21 18:15 수정 2012.05.22 07:51

빠른 것 거부하고 황소 같은 우직함 고집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 자연 벌 수정 참외 생산

ⓒ i김천신문
25년 동안 0.6ha의 농장에서 포도와 참외 농사를 지어온 감문면 성촌리 감문농장 김영해(62세), 백병연(58세)부부. 지난 2005년부터는 인공적으로 만든 착과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자연 벌 수정으로 참외를 착과시키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이들 느림보 부부는 오늘도 변함없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자식 같은 참외와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황소 같은 우직함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면 지금 당장은 느려보일지 몰라도 세월이 지나면 더 빠르다는 것을 철학으로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해 농장주. 그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감문농장만의 참외가 소비자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기 위해 느린 것을 선택 했다.

이러한 농사철학으로 자연에 순응하고 교감하면서 농사일을 하다보니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감문농장만의 참외를 인정을 해주고 2008년도에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Cyber Farm 덕분에 김천지역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소비자가 더 많이 감문농장 참외를 찾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1등 참외가 아니라 소비자의 가슴 깊은 곳에 영원히 각인되는 감문농장만의 참외를 생산하는 것. Cyber Farm을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해 인터넷 판매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획기적으로 절감된 유통비용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일부는 농가소득으로 창출해 유통비용 없는 소비자 농업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한다.

ⓒ i김천신문
지난 18일에는 미래의 고객인 유치원생 80명이 참외 수확 체험을 하는 등 주말이면 감문농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감문농장을 방문하면 느림보 농사꾼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인간미와 농심을 가슴으로 확인하고 설탕을 뿌린 것 같이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감문농장만의 참외를 맛볼 수 있으며 먹음직스럽게 익은 참외를 수확하는 기쁨도 맛볼 수가 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잠시 짬을 내어 참외향기 가득한 감문농장 홈페이지 (www.gammun.net)를 방문해 참외가 익어가는 모습과 느림보 농장주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농심을 만끽하면서 삶의 에너지를 듬뿍 충전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은 참외 수확으로 농장이 많이 바빠 농장을 방문 할 때는 미리 전화(011-9196-5134번)를 하거나 농장홈페이지에 방문계획을 남기고 방문하면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