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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한 젊은 청년을 선도한 동부파출소

최도철 기자 입력 2012.06.01 13:32 수정 2012.06.03 04:57

-배가 고파서 훔쳐 먹은 참외, 범인으로 간주 할 수 없다-

김천시 덕곡동 동부파출소 한상욱 소장은 노숙자 신세로 전락 할 수 있었던 한 젊은이를 사
 
ⓒ 한상욱 소장 
회적 선도를 통해 올바른 직장인으로 만들어 지역주민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지좌동 농협공판장 이모씨의 매장 앞에 수탁판매를 위해 쌓아 놓은 포장된 참외박스가 파손되어 매일 몇 개씩 없어지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판장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젊은이가 지난달 중순부터 공판장 상인들이 퇴근한 후 들어와 공판장에 쌓아 놓은 참외박스 옆에서 참외로 식사를 대신하면서 자리를 깔고 노숙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공판장 이모씨는 관할지역 동부파출소에 협조를 받아 한 젊은이를 지난5월13일 붙잡아 자초지종을 따져 본 결과 가정불화로 인해 집을 나와 하루 벌어 찜질방 등으로 연연하면서 생활을 해 오던 중 돈이 떨어져 이곳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한상욱 동부파출소장은 젊은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었으면 공판장에 적재된 참외 등 농산품을 전부 절도행위를 할 수 있었지만 이 젊은이는 단지 마땅한 숙소와 배가 고파서 몇 개의 참외를 훔쳐 식사를 대신하고 매일 같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력소개소 등으로 배회하면서 이곳을 찾아 그동안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한 소장은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이 청년을 사회적으로 선도 해주기 위해 공판장 농협지점장 등 주변사람들과 협의를 통해 농산물 포장회사에 일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 이후 이 청년이 근무하고 있는 농산품 포장업체 사장에게 모든 정황을 물어보니 정말로 부지런하고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

지역주민들은 이 청년을 이렇게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인도한 동부파출소 1팀 성기호, 최정동 경위, 서동희 경사 이들을 선행경찰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동부파출소 전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선진구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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