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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어르신들의 배움의 터전이 되고 있는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내에서도 배움에 대한 욕심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법한 이주식 어르신은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컴퓨터를 활용한 공부에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
2010년 처음 컴퓨터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능숙한 포토샵 활용으로 주변사람들의 사진을 예쁘게 꾸며 선물하기도 하고 자신의 카페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컴퓨터를 활용한 메신저와 메일 등을 이용해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이주식 어르신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된지 오래이다.
이제는 단순히 컴퓨터 하나만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다. 작년에는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좋은 글을 써서 올리고 싶은 마음으로 실버기자단 육성을 위한 기사쓰기의 기초를 배우는 수업을 듣기도 했다.
“올해는 사진반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곳 여건이 수요자가 있다고 해도 새로운 수업을 만들만큼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수업이 18개 과목으로 40여개의 반이 운영되고 있어 새로운 수업을 진행할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컴퓨터반을 비롯한 많은 수업이 진행되는 3층의 경우 문화의집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많이 복잡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더욱 다양한 배움을 접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으로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의 규모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이용생들이 저 말고도 많지만 쉬운 일이 아닌걸 알기에 배움에 대한 열의만큼 아쉬움만 키우고 있답니다.”
이주식 어르신의 배움의 열정은 컴퓨터 관련에만 머물지 않는다. 작년부터 시작한 노래교실도, 스포츠댄스반 활동에도 열심이다. 스포츠댄스반의 경우 중급반에서 배우고 있을 만큼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상급반까지 가서 대회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이주식 어르신은 앞으로는 배움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영어, 일어, 중국어도 배워볼 생각이다. 또 배움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들도 찾아보며 정말 알차게 남은 삶을 디자인하고 싶다.
“누구나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하는 나이가 옵니다. 그 상황에 당면했을 때 그저 허송세월을 보낼 것인지 내가 가진 잠재력 중 발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발굴하면서 삶의 행복을 찾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제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 했을 때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배움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