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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재능기부가 뜬다 4 - 최이숙 아포종이접기 교실 원장

정효정 기자 입력 2012.09.03 15:30 수정 2012.09.03 03:53

“종이 한장이 아이들의 정서를 바꿀 수 있어요”

ⓒ i김천신문
“선생님 너무 재미있어요”, “이건 어떻게 만들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종이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접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좋아 더욱 열심히 가르치게 된다는 최이숙 원장(한국종이접기회회 국가기술 마스터 자격증 지도강사).

최 원장의 봉사의 시작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부모의 잘못이나 사회의 모순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접하고 난 후 부터이다. 결손가정이나 편부·편모 저소득층 아동들이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부모나 사람들로부터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로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주고 있다.
2년 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최 원장은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본인의 행복지수도 높아졌다고 한다.

“종이접기는 동심을 일깨워 줄수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며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종이 접기는 양손을 모두 사용하므로 집중력 및 두뇌회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향상에도 도움이 되기에 앞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은 물론 많은 학생들에게 종이접기의 즐거움과 꿈을 심어 주고 싶어요”

또한 자녀가 아포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아리활동의 한 과목을 맡아 어머니 봉사로도 활동 하고 있다. 종이접기 재능을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측에 건의했고 학교 측에서 너무도 기뻐하며 승낙해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종이접기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8명과 함께 5월 18일부터 현재까지 금요일 1교시 동아리 활동 시간에 학생 26명에게 종이접기, 클레이아트, 리본아트, 어린이북아트수업으로 재능을 나눠주고 있어요. 함께해주는 엄마들의 열정 덕에 아이들이 더 쉽게 배우는 것 같아요”

최 원장의 수업은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7일 아포초등 도서관에서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업의 주제는 ‘토마토’ 아이들은 최원장의 수업에 집중하며 어머니 봉사자들의 세심한 도움을 받아 토마토케찹, 토마토, 토마주스 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래도 불러주고 아이들에게 수업의 주제인 토마토의 이로움도 알려주는 등 단순한 종이접기를 넘어 아이들과 교감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주부였던 제가 누군가에게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 이런 재능기부활동들이 우리 지역에 점차 확대되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했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 i김천신문
↑↑ 봉사하는 엄마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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