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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년 - 부부가 늘 함께 이수원 배하나

정효정 기자 입력 2012.11.20 18:16 수정 2012.11.21 01:54

전국 댄스대회서 화려한 수상 격력, 봉사까지
김천 노인복지정책 홍보 역할 톡톡

ⓒ i김천신문



'100세 시대’로 노년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 고민인 어르신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는 이수원-배하나 부부. 화려한 의상과 백발이 너무 인상적인 이들은 튀는 외모만큼이나 부부애도 남다르다.

행복한 노년을 살아가는 방법을 자신들과 같은 또래의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두 부부의 취미생활인 댄스스포츠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대회에서 실버부문 수상을 휩쓸고 있다.

2009년 경상북도 장애인댄스스포츠 및 아마추어댄스경기대회 장년부 라틴2종 1위, 같은해 의성에서 열린 의성군수배 대회에서도 같은 부문 1위, 구미시장배, 달성배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최근 김천에서 열린 제 3회 국민생활체육 경상북도연합회장배에서는 라틴장년부 3종목 CRJ에 도전해 안타깝게 2위를 차지했지만 이들에겐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된 것만으로 이들은 좋다. 하지만 이 부부가 하는 일은 댄스스포츠만은 아니다. 2009년 함께 요양보호사자격증을 취득, 같은 해 웃음치료사 과정도 수료하고 예절지도사 양성교육도 받았다. 이는 봉사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자연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부부는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남편 이수원씨가 2010년 경상북도 환경연수회장으로부터 상장을 받았으며, 다음해인 2011년에는 자연사랑실천의 공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천시장으로부터 자랑스런시민상을 수상한바 있는 이수원씨는 “이는 모두 아내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아내에게 돌릴 만큼 늘 아내를 자신보다 먼저 챙긴다.

-이제는 우리춤이다

“댄스스포츠를 통해 오랜시간 부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면 이제는 개개인도 빛나고 단체도 빛나는 우리춤을 배우고 있어요. 우리나이 또래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일에 앞장서며 이미 전국적으로 우리춤을 널리 알리고 있는 평화남산동 주민생활지원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김영란 생활체조학원에서 배우는 우리춤은 정말 우리의 것이라 그런지 몸에 짝 붙는 것이 너무 좋아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배우기는 쉽고 무리 없이 운동이 많이 되기 때문에 특히 노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춤과 기억력 향상(치매)에 효과가 있는 라인댄스 등 너무 즐겁게 배우고 있고 이미 팀의 일원으로 대회에도 참가해 수상의 기쁨도 맛봤어요.”

김천에는 시의 지원을 통해 무료로도 노인들이 문화생활을 할 곳도 기회도 많다고 말하는 배하나씨는 더 이상 나이가 들었다고 자신의 삶을 방치하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란다. 자신들을 보면서 ‘우리나이에 무슨’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미 프로그램명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프로들에 출현하며 다른 시·도에서는 알아보는 이들이 많은 김천의 스타 이수원·배하나 부부가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갈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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