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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사람

이사람-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이경연 컴퓨터반 강사

정효정 기자 입력 2012.12.17 15:29 수정 2012.12.17 04:35

5년간 어르신 정보지식 향상에 혼신을 다해

ⓒ i김천신문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컴퓨터반을 찾으면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는 이경연 컴퓨터반 강사를 만날 수 있다.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은 65세 이상 80세를 넘긴 어르신 170명을 가르치고 있는 이 강사는 복지관 어르신들이 너무 좋다. 10반으로 나눠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반을 17명으로 나눠 운영해도 쉬는 시간 없이 자리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5년을 어르신들의 한글, 인터넷검색, 메일, 파워포인트, 포토샵, 동영상등 컴퓨터에 관한 지식을 가르치면서 힘든 내색 없는 이 강사의 마음을 알아서 인지 어르신들도 매 수업마다 열심이다.

이 강사에게 5년간 컴퓨터에 관한 지식을 쌓으면서 젊은 사람 같지는 않겠지만 자식과 친구 등 메일을 서로 주고받고, 모르는 것 있으면 인터넷에서 검색도하며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입을 모으는 어르신들은 2012년 종강식을 앞두고 아쉽다. 워낙 인기가 많아 추첨으로 들어올 수 있기에 방학이 끝나고 2월에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는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한다.

컴퓨터반 수업에 참여하는 이모 할머니는 “선생님보다 학생들이 사회면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살아온 터라 우리대로 고집이 있고 자존심이 있어 배우려는 열성은 있지만 나이 탓인지 선생님 말을 이해 못하고 고집을 부릴 때면 어르신들 자존심 다칠까봐 이해를 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 몸에 배어있어요”라며 칭찬이 이어진다.

또 “가끔 너무 답답한 우리들의 행동에 미소 띤 얼굴로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이강사의 행동에 불편해 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마도 이강사의 마음을 알기에 5년이 충분했을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복지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만큼 갖추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 시설이 열약한 환경이라 컴퓨터교실엔 처음부터 선생님 의자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선생님을 이해하죠”라며 이강사가 딸 같이 좋다고 웃는다.

한편 노인 복지관에서는 65세 이상 많게는 80세를 넘은 어르신들을 위해 컴퓨터 반. 탁구 반, 가요 반, 외국어 등 20여 가지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정장림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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