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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강은영 영양사

정효정 기자 입력 2013.03.05 16:55 수정 2013.03.05 04:58

“맛있네 하는 말 한마디에 기뻐”

ⓒ i김천신문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에게는 참한 며느리와 같은 사람. 24개 과목에 54개 반이 운영되다 보니 하루에 150명에서 200명에 이르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10년 동안 대충 준비하는 것을 본 어르신들은 없을 만큼 뚝배기처럼 쉽게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

강은영 영양사는 이일에서 보람을 느낀다.
“매일매일 메뉴를 바꿔 어쩌면 좀 더 잘해 드릴까 하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하루는 김선애 할머니가 아침에 입이 깔끄러워 식사를 못하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를 하시는데 정말 이럴 때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 저 맛있게 드시고 또 힘을 내셔서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어르신들의 맛있는 음식을 책임지는 사람은 제가 아닌 일일 봉사팀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강 영양사는 아직 청춘인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안부의 말을 그리고 80세 이상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일일이 자리에 식사를 챙긴다. 이런 강영양사를 비롯한 복지관 식구들의 따뜻한 마음 때문인지 많은 인원에 비해 협소한 식당에 길게 늘어선 줄 속에서도 어르신들은 누구 한사람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평생 배움의 전당에서 오늘도 어르신들은 맛있는 음식으로 힘은 내며 이래저래 행복하다며 미소 짓는다.


이정자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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