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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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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컴퓨터교실에 가장 왕언니 김은수(80세, 감천면) 어르신은 요즘 컴퓨터에 푹 빠져 있다. 초급 1반에서 나이도 가장 많고 열의도 가장 많아서 일까 함께 공부하는 어르신들로부터 응원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배움에 무슨 나이가 있겠어. 나이는 숫자에 불가해.”라며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하는 김 어르신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인 수업이지만 늘 가장 먼저 컴퓨터실을 찾아 ‘가나다라’ 기초를 익히는 일에 몰두한다.
4남매를 키우고 또 짝지어 삶에 터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평범한 어머니의 일상을 살아온 이 후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 어른신은 그저 배움이란 걸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평생 같이 있어줄 줄 알았던 동반자도 몇 년 전에 저세상으로 가고 너무 외로워 멀리 남미에 있는 딸하고 이메일이라도 주고받고 싶은 마음에 복지관에 나오게 된 건데 곧 가능하게 될 것 같아. 이경연 강사의 뛰어난 실력과 우리를 대하는 지극한 관심과 지도에 어느새 실력이 늘었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민요 교실에도 나가며 삶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는 김 어르신은 배움이 즐겁다며 애기 같이 웃어 보인다.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이정자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