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김천지역 관내 7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2/4분기(4월~6월)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올 2분기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22.9포인트 상승한 ‘88.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오던 경기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전환한 것으로, 비록 기준치를 하회하고는 있으나, 최근 세계경기의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이 경기회복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전망지수는 100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업종별으로는 금속과 전기․전자 제조업은 각각 BSI 111.1로 전분기 대비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기계제조업은 BSI 100.0으로 전분기 대비 기업경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화학(93.8), 목재․제지(85.7), 섬유(70.0), 비금속광물(62.5), 음․식료품(60.0)제조업 등은 여전히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체적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경제<현 수준 유지 60.0%>가 ‘호전될 것’과 ‘악화될 것’에 대한 기업들의 답변이 각각 20.0%씩 같은 반면, 중국경제<현 수준 유지 52.9%>는 ‘악화될 것’(31.4%)이라는 답변이 ‘호전될 것’(15.7%)이라는 답변보다 많았으며, 유럽경제<현 수준 유지 52.9%>도 ‘악화될 것’(37.1%)이라는 응답이 ‘호전될 것’(10.0%)보다 응답보다 많았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미국, 중국 등 세계각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지역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최근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로 인한 유럽경제의 불안감 확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대외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경제회복의 기대감을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여건들 중 지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환율전쟁(원화강세)’(43.9%)을 가장 큰 요인으로 답변했으며, 다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각각 21.9%), ‘유럽의 경제상황’(12.3%)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요위축’(35.0%)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자금난’(18.6%), ‘노사관계 등 인력난’(16.5%), ‘원자재난’(15.5%), ‘환율불안’(1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50.6%)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이어 ‘중소, 중견기업지원 강화’(35.8%), ‘기업관련 정책의 일관성 유지’(7.4%), ‘해외 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3.7%) 등을 차례로 꼽았다.
경기활성화 대책으로는 ‘금리인하 등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44.0%), ‘규제개혁’(33.3%), ‘재정지출 확대’(16.0%), ‘부동산 경기 진작’(2.7%) 등을 주문했다.
김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경기의 회복세와 더불어,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활성화정책에 지역 기업들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고, “환율불안 등으로 약화된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더불어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내수시장 확대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