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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공단, ㈜계양정밀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

최도철 기자 입력 2013.06.05 03:38 수정 2013.06.06 02:54

ⓒ 정병기 사장
김천공단 ㈜ 계양정밀 (정병기 사장)은 지난5월31일 국내자체 연구개발팀에 의해 생산된 초정밀 자동차 엔진 터보차져의 기술력 및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었다.

월드클래스 300 사업은 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성장의지 및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인정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기까지 지난 10년간 계양정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국내 메이커의 완성차는 세계 5위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에 반해 자동차의 주요 장치인 엔진의 성능 향상과 연비 개선 분야에서는 외국의 기술력에 의존하여 온 것이 현실이었다.

특히 그 중 터보차져 기술은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개발에 실패한 분야이며, 오직 세계 네 군데의 터보차져 전문회사만이 개발에 성공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번에 계양정밀 연구팀에서 터보차져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한국도 세계 초정밀 자동차 터보차져 생산 반열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다.

계양정밀은 터보차져의 48개 부품소재를 모두 자립화하고 모든 구조를 직접 설계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였다.터보차져는 자동차 엔진에 장착되어 엔진의 연비 향상, 소형화 및 경량화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차의 필수 핵심 부품이다. 또한, 현재 세계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자동차 공해물질 배출과 관련해서도 연소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녹색 성장 사업(Green Growth Biz)의 핵심 부품으로도 인정 받고 있다.

외국의 유수 메이커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연비 향상 및 공해문제 해소를 위해 가솔린엔진에도 터보차져를 장착했다. 국내 자동차의 경우에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소나타, K5 모델에도 터보차져가 장착되어 출시되고 있다.계양정밀의 정병기 사장은 20여년전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 중국 북경 출장 중에 수 많은 중국인들이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장관을 목격하고 나서 처음으로 터보차져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는 막대한 중국인구로부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예측하였으며, 더불어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과 환경보호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 i김천신문

정병기 사장은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1994년 계양정밀을 설립하여 초정밀 터보차저 시장에 뛰었다. 한국인이라는 차별, 전문 기술자를 만나려다 총에 맞을뻔 했던 생명의 위협과 같은 개인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는 IMF 외환위기 및 뉴욕발 금융위기 또한 모두 견뎌내었다. 갖은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일본의 기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기술력에 의한 터보차져 개발만이 향후의 생존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이라는 그의신념은 확고하였다.

이러한 끊임없는 자체 개발 노력은 계양정밀이 정부의 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사업에 이어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됨으로써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다.디젤엔진에만 주로 장착되어 왔던 터보차져가 최근에는 그 장착영역이 가솔린엔진까지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매년 출시되는 신차 중 터보차져가 장착되어판매되는 신차의 비율이 2012년 30%에서 2022년 약 70%까지 확대될 계획이기 때문에 시장성장성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계양정밀은 2022년 매출 약 2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미국(2012년 개설) 및 유럽R&D 센터 개설, 중국 공장 설립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세계 최정상 라인인 스위스 및 독일 회사와 연계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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