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공회의소(회장․윤용희)가 최근 김천지역 관내 6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4/4분기(10월~12월)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한 80.3을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데 반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과 일본 아베노믹스의 구조개선 성공 불투명,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요인들이 여전히 기업경영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전망지수는 100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가 된다.
4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원자재 조달 여건’(25.6%)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환율변동’(24.4%), ‘미국․유럽․중국 경제상황’(22.0%), ‘자금사정’(21.9%), ‘정부규제’(3.7%), ‘노사문제’(2.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4.3)제조업만이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며, 전기․전자(85.7), 화학(76.9), 금속(75.0), 섬유(55.6), 목재․제지(50.0) 등은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고, 기계, 비금속광물제조업은 각각 BSI 100.0으로 전분기 대비 기업체감경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언제쯤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친 가운데 ‘내년 하반기’(34.9%)와 ‘내년 상반기’(33.3%), ‘내후년 이후’(30.3%)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전망과는 달리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역 기업의 겨제위기대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투자확대와 지속성장에 필요한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이고 유연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