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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종합

말띠 새해소망

정효정 기자 입력 2014.01.03 09:24 수정 2014.01.03 09:24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박효정(25세·효동어린이집 교사)


 
ⓒ i김천신문
아이들이 좋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미술치료를 전공했어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직장은 많지만 고향인 대구를 떠나 효동어린이집까지 오게 된 것은 효동어린이집이 오랜 기간 장애아동전담 어린이집으로 운영되어오다 통합어린이집으로 변경된 케이스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모두 다 예쁜데 일부 어른들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어린 가슴에 상처를 주는 일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그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었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어요.

 4달째 일하면서 아이들은 너무도 순수하고 예쁘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했답니다.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선입견 없이 받아드리고 또 아픈 친구를 스스로 도우면서 스스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더군요. 잠시나마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잘 어울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답니다.

 효동과 같이 통합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어울리면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비장애아동은 사람을 배려하는 등 따로 교육하지 않아도 인성교육을 받게 되는 샘이니 혹여 장애아동과 함께 교육받는 것에 대해 나쁜 편견을 갖고 계시다면 마음을 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천에서 4개월째 살아보면서 참 정도 많고 공기도 맑고 정말 살기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살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이 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싶네요. 특히 아이들이 너무 이쁘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새해 소망은 늘 같아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앞으로도 쭉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2014년 말의 해인만큼 우리 효동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힘차게 자라나기를 빌어봅니다. 얘들아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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