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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지만 정신나이는 50세에 가깝다며 늘 젊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취미생활 덕분이라는 정장림 시인. 늘 기상시간이 새벽 2시인데도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하루가 빡빡하다. 많은 취미생활 중에서도 10년 전 문화원 시창작반을 찾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그 당시에는 낯선 선생님 낯선 친구. 친구라고 하기에는 딸 같은 새댁들과 한자리에 모여 왕언니 대접을 받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시창작반 수업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싫다.
“늘 선한 웃음으로 대해주는 권숙월 시인의 모습은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같은 모습이에요. 시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어떤 감정을 담아야하는지 시인으로서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 계세요. 선생님의 힘을 입어 2005년 수필 등단을 하고 2013년 시로 등단을 했으며 그동안 ‘나무와의 이야기’, ‘잊어가는 낮달’이라는 시집 두 권과 ‘야생화의 꿈’이라는 수필집도 한 권 낼 수 있었어요”
시 외에도 “삶은 자신이 알고 가꾼다”라는 생각에서 노인종합복지관에 몸을 담고 컴퓨터 교육과 탁구도 치며 물리치료실 봉사도 해왔다. 2004년 능치도립요양병원 치매 할머니들과 인연이 되어 일주일에 한 번씩 꽃을 들고 가서 원예치료 봉사도 하고 최영택 정신과병원에서 하고 있는 치매어르신 낮 병동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며 돌발적인 행동에 웃고 울기도하며 인생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기회가 됐다. 지금은 노인종합복지관 물리치료실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며 사랑하다보니 꽃을 보면 남다른 애정을 느낀다는 어르신은 50년 넘게 꽃과 인연을 맺어 온 것이 작가의 꿈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또 다른 취미가 되었다.
10년 전부터 야생화를 키우면서 보람된 것은 봄가을 1년에 2번씩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2013년도에는 경상북도 체육대회와 함께한 전시회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야생화에 푹 빠지다 보니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다보니 노인종합복지관 실버기자 프로르램에도 참여해 기사를 쓰는 교육도 받았고 사진작가로부터 사진 찍는 법도 익혀 지금은 각 카페에 들어가 사진도 올리고 글도 올리며 서툴지만 노인종합복지관 실버기자로서 좋은 기사를 쓰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나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노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겁니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세월만 아쉬워하지 말고 김천에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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