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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노인복지관 3층 노래방을 즐겨 이용하시는 문종상(86세) · 최준이(81세) · 여찬석(76세)어르신은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삶의 낙이다.
지방 노래자랑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실력도 인정받으며 ‘금메달 삼총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늘 한마음으로 행사장에도 참가하고 또 양로원 노인정 봉사를 많이 다닌다.
외롭고 소외된 노인을 단 몇 시간 이지만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봉사 활동을 하며 노후를 참 슬기롭게 엮어가는 어르신들이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몸은 세월 따라 왔지만 마음만은 청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3년 10월 26일 KBS 1TV에서 방영된 ‘가족이 부른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예심에 합격하고 올해 날짜가 정해지면 연락 주겠다는 약속을 기다리며 “TV 방영이 결정되면 연락할게 꼭 챙겨봐”라며 방송출연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있는 모습에서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함까지 매력이 철철 넘친다.
늘 웃고 산다고 아픔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종삼 어르신은 지난해 6월 아내를 심혈관 질환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다.
“사람이 가는 길에는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이 지요. 아내를 보낸 슬픔을 우리삼총사가 있었기에 다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답니다. 그 만큼 노래는 사람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줍니다. 저와 같이 아픔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희 삼총사의 노래로 힘을 주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노래기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금메달 3총사의 웃는 얼굴이 정말 멋져 보인다.
이정자 김천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