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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에 만난사람-김상열 동그라미 봉사단 회장

정효정 기자 입력 2014.08.29 16:18 수정 2014.08.29 04:18

“봉사에 아주 미쳤어”라는 말이 가장 좋다

ⓒ i김천신문


2002년부터 봉사황동을 시작한 김상열 회장. 봉사의 시작은 특별할 것이 없다. 그저 봉사가 하고 싶어 당시 평화동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를 찾은 것이 시작이 됐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김천시와 연계한 이웃돕기 집수리 봉사를 맡아 하고 있다. 회원들의 도움과 후원자들의 따뜻함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을 낮추는 이 회장은 늘 땀 흘려 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하지만 가끔은 봉사를 하면서 허무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바로 지원 대상자를 찾아갔는데 도무지 왜 지원을 받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


좋은 가전제품에 이 정도면 너무 살만한 것 아닌가 싶은 곳은 지원대상이 되고 정말 힘들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제도적인 문제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접할 때 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김 회장은 11년 이란 시간을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재주를 이용한 집수리 봉사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요리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며 봉사가 아닌 기쁨을 주는 일이라 말하는 급식봉사가 그 중 한가지이다.


대부분 소규모 시설로 애훈장애인시설과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시각장애인협회도 가끔 찾는다는 김 회장은 많은 봉사단체들이 급식봉사를 하지만 다양한 곳을 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열정적인 봉사자들의 마음이 다양한 곳에서 빛을 발하기를 바라며 소규모 시설에 눈을 돌려 달라고 간절히 청하는 김 회장의 마음이 참 고와 보인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도 거창하지는 않다. 그저 그간 해오던 봉사를 계속하는 것. 특히 작년부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네이버카페에서 활동하는 바다루어이야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봉사단 활동에 힘쓰고 있다. 전국의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활동하는 카페로 김 회장이 주축으로 봉사단을 만들어 뜻이 있는 회원들이 후원금을 지원하고 이 금액을 김천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양천동 할머니집 청소에도 부산, 통영, 구미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했으며 겨울에 실시한 연탄봉사에도 천안 등 전국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제가 올린 공지를 보고 김천을 찾아 구슬땀을 흘려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봉사에 바쁜 일정에도 산을 누비며 약초를 캐는 일도 하고 있다. 경제적인 활동이 아닌 이 역시 바다루어이야기 카페를 통해 만난 몸이 아픈 회원들에게 보내기 위한 것. 그저 아픈 것이 많이 호전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때면 웃음이 절로 난다는 김 회장에게 가장 좋은 인사는 “봉사에 아주 미쳤어”라는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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