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친절하라고 말하기 보다는 저자신이 먼저 고객은 물론 직원들에게까지 권위를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며 솔선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i김천신문
솔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혁신보다는 제대로 해 왔던 일들은 유지·발전시키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보수와 혁신이 공존하며 체계적인 조직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발전하는 김천의료원을 만들겠다는 김미경 원장. 하지만 지금은 김천의료원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에 앞서 애정을 갖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취임 전 바라본 김천의료원은 오랜 적자를 이겨내고 흑자의 신화를 쓰며 2011~2015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최우수 평가등급을 받는 등 전국 의료원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모습이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취임 후 한달. 김천의료원을 생각하는 김 원장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정적인 자신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해 진주의료원 폐원에서 보듯 공공의료기관인 의료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과거에 우리 김천의료원도 상황이 좋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공공의료에 대한 사명감과 지역민의 건강을 생각해 희생과 봉사를 통해 현재 지역민의 신뢰가 두터운 모범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료원은 1921년 설립돼 현재까지 도민의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으나 좁은 부지로 인해 주차 공간 및 진료시설확충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 경상북도, 김천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주차장확충 및 건물증축을 통해 지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하겠습니다”
-탄탄한 의료취약계층 안전망 체계 구축
그간 김천의료원은 봉사단체를 위주로 다양한 기관ㆍ단체와의 협약을 통한 지원과 저소득아동 무료접종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해왔다.
특히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증진에 대해 중점적으로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의료취약계층의 범위를 수급자에 한하지 않고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외국인), 위기청소년 등 핵심계층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진료지원과 예방활동으로 나눠서 의료원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지원과 현장에 직접 나가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관ㆍ단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의료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체계에 대해 시급한 변화보다는 보완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망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만성질환 프로그램 진료 전문성 강화
다양한 지원 사업 중에서도 특히 고혈압 ㆍ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식단조절부터 운동프로그램까지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천의료원의 만성질환 등록관리 사업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서 김천의료원에서는 2011년에 시작하였고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2012년 최우수상, 2013년 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등록 관리는 의료원을 방문하시는 만성질환자 외에도 보건소 의뢰환자 등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높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관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호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건소와의 중복사업으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보건소의 역할과 의료원의 역할을 세분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희 의료원에서는 좀 더 진료 쪽에 가까운 전문성 있는 접근이 되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 의료취약지에 행복선물‘행복병원’
“예전에 포항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팀과 같이 해본 적 있습니다. 김천의료원은 2012년 7월부터 시작해 제가 부임한 다음날 200회를 맞아하였더군요. 일주일에 (화, 금)2회 무료진료를 나가는데 200회의 의미는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년도까지 170회 8천200명을 진료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200회 진료현장인 고령군 개진면을 방문했을 때 하루 왕복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경상북도 산간오지마을의 의료취약지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도 진료현장에서 밝은 얼굴로 진료에 임하는 직원들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일일이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도민들에게도 인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김원장은 행복병원 200회 현장에서 정말 직원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행복병원운영에 더 힘쓰겠다는 다짐을 했다.
“국가가 국민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주고 있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이를 알지 못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김천의료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해지는 그날까지 의료원이 지역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성장·발전해 시, 도민에게 사랑받도록 하겠으며, 도민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