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인터뷰

봉사자의 삶-김말영 웃음치료 봉사자

정효정 기자 입력 2016.09.02 09:56 수정 2016.09.02 09:56

“웃음치료사 자격과정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 김천신문
“결혼 30년차 주부이자 미용실(황금동 귀부인미용실)을 운영하며 일과 살림 2가지를 하면서 늘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삶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자라면서 옛날 어른들이야 많이 그러셨지만 친정어머니는 제 호적신고를 3년이나 늦게 하셨고 자라면서 늘 ‘여자가 배우길 뭘 배우나’, ‘기집과 사발은 내돌리면 깨진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셨죠. 당연히 제 의견은 무조건 무시하셨구요. 그런 영향 때문인지 저는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무척 낮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다 수녀가 되려고 긴시간 준비했지만 그 것 역시 친정엄마가 하지 못하도록 했고 꿈이 무산되면서 늘 딸이라 무시하는 친정엄마에게서 도망치듯 간 시집은 그런 마음을 가져서인 건지 지금까지 아내인 저를 존중해주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어요. 그저 아이들만 보고 살았죠. 제가 자라며 친정엄마의 무시 속에 할 수 없었던 많은 꿈들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인생에 가장 큰 목표였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걸 채우기 위해 월명성모의집 어르신들과 시각장애인분들 등을 찾아다니며 미용봉사를 하고 임마누엘 영유아원에서 아기들 목욕봉사를 한 것이 15년은 넘은 것 같아요. 보람 있는 일이고 기쁘게 했지만 우울증을 극복하지는 못 했어요”



작년 3월 웃음치료사 자격과정을 만나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말영(55세·웃나봉 회원)씨는 웃음치료를 배운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오랜시간 알아온 우울증을 날려버렸다.
“작년 3월 우연히 어모농협에서 임성일 소장님의 교육을 접했고 무언가 한줄기 빛을 보았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죠. 하지만 생각과 달리 좋은 내용이고 배울 때는 좋아지는데 수업시간 그때뿐이었어요. 그리고 알았죠 제 마음가짐이 틀렸다는 것을요. 저만 가장 불행하다 믿는 그런 마음이요. 그때 임 소장님이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라는 책을 주셨어요. 받은 그날 끝까지 읽고 그리고 총 3번을 읽으면서 불행한 사람이 많고 생각이 변하면 그 불행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웃음치료교육과정을 배우며 여유가 생기자 자녀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화목하지 않은 부모 때문인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신 때문인지 늘 의기소침한 딸이 걱정이 됐다는 김말영씨는 가기 싫어하는 딸과 함께 2박 3일 웃음치료 교육을 다녀온 후 너무나 밝아진 딸을 보며 자신만 이런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이 웃음치료를 통해 행복해 지기를 소망하게 됐고 웃나봉(웃음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며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있다.
“아직은 웃나봉 회원들과 함께 다니며 제가 잘하는 미용봉사, 음식 담당 등을 하고 있지만 임성일 소장님과 특별 강사님들의 사람에게 긍정의 힘을 주는 재미난 수업을 보면서 열심히 제 역량을 키우고 있어요. 언젠가는 제가 힘든 이들의 마음을 밝게 빛나게 해줄 웃음치료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요. 준비하지 않는 자는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는 법이니까요”



요즘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국제행복미래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웃음치료사 자격과정 시간과 웃나봉 봉사날이 가장 기다려진다는 김말영씨. 그가 자신의 아픔을 이겨냈듯 힘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준 임성일 소장과 함께
ⓒ 김천신문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