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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매화, 너에게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3.27 08:51 수정 2018.03.29 08:51

송미화(주부·교동 코아루1차A)

ⓒ 김천신문

너는 매화
나는 미화
    
너는 꽃이라 불린다
나도 꽃이라 불리고 싶다
     
요 며칠 사이
환하게 물오른 너를 두고도
아무 말 못하고
지켜만 보았다
    
오가는 사람들이
너를 훔쳐보고 담아가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종일 내린 비에
더 이상 참지 못하여
입가에 맴돌던 말 
넌지시 건넨다
    
붓을 들어
화선지에 앉히고 싶다
    
굵은 매화나무에
잔가지 하나하나
고운 꽃까지
제대로 앉히고 싶다
    
일 년에 한 번
꽃으로 찾아오는 너를 
곁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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