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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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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지난 6년 돌아보면 참으로 열심히 했지만 왜 이렇게 부족한 것만 보이는지 늘 옆에서 힘이 돼 주는 배복수 수석 부회장과 송영숙 사무국장 그리고 이들의 진심을 알아주는 회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동욱 지회장도 없다.
정말 할 자신이 없었다. 너무도 막연해서 찾아오는 도협회장의 방문이 힘겨웠다. 하지만 개인승용차를 몰고 정말 많이 불편한 몸으로도 김천에 지회를 만들어 달라 찾아오는 그 정성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한국뇌병변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가 생기게 된 배경이다.
그렇게 6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5평 사무실에서 시작해 10평으로 그리고 올해 3월 건물주의 배려로 보증금 없이 월세만으로 25평의 넓은(?) 사무실로 이사했다.
뇌병변장애인협회원들은 참으로 욕심이 없다. 새로운 사무실이 너무 넓고 쾌적하다 한다. 강 지회장은 이런 회원들이 고맙고 내심 미안하다. 하지만 이제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도 지회 사무실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기쁘다. 새로 이사를 하고 강회장, 배 수석 부회장, 송 사무국장이 힘을 합쳐 서류를 장만해 경북장애인체육회에 것이 채택돼 지난 5월부터 12주간 한궁교실을 운영했다.
“정말 뇌병변장애인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한 회원분은 장애 후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한번도 빠짐없이 프로그램 참가 후 본인부터 가족들의 이름을 모두 쓰게 됐다고 정말 기뻐했습니다. 아쉬운 건 이렇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지원이 없이는 자체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것이 저희 지회의 형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 시와 논의해 이 한궁교실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 더 많은 회원들이 꾸준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 지회장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회원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과 좋을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일부 언론을 비롯한 시민들이 나쁘게 왜곡하는 부분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또 진심이 담긴 관심과 사랑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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