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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어느덧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10.01 21:05 수정 2018.10.01 21:05

정장림(작가·부곡동)

ⓒ 김천신문
가네 마네 해도
청춘은 가고
오네 마네 해도
어느덧 할멈이 되었다

늙고 추한 모습 보이기 싫어
능청스럽게 허세를 부려보지만
얼굴에 찾아오는 주름
피할 수 없다

꿈결 같은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 건지
보이지 않는 길이
두렵기만 하다

내가 묶어놓은 동아줄에
내가 묶인 것도 모르다가
그 줄 놓으니
이렇게 편안하다

이제 탓할 대상도 없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어진 길 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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